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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모범생' 아시아로 경제중심축 대이동

코트라 30개국 KBC가 전하는 세계경제
브라질·베트남 등 경기부양 성공적
美·英·日 등 선진국은 회복세 더뎌
해외진출 한국기업도 돈 풀기 시작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시장은 모든 게 불확실했고 매일 비관적인 전망들이 쏟아졌다. 기업들은 너나할 것 없이 투자, 매출 전망치를 낮춰 잡았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본지가 설문조사한 주요 30개국에 있는 코트라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센터장들은 "체감경기는 여전히 쌀쌀하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확산되고 있다"며 현지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해왔다. 이에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불황 뒤 찾아올 기회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가 별 온도차..아시아 등 개도국 더 희망적

국가별로 온도차는 있었다.


상파울로는 2분기부터 경기가 나이지고 재고가 소진되면서 수입을 재개하거나 확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정부에서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상파울로KBC는 "내년 브라질의 경제 상황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2014년 리오 월드컵과 2016년 리오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살아나면서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호치민KBC는 "지난달 말 준공한 금호아시아나프라자의 경우 상가 분양은 이미 끝났으며 아파트도 임대 계약이 거의 완료됐고 오피스텔도 기대 이상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찍이 베트남에 진출한 중견건설업체 대원의 박병화 이사는 "지난달 8일 착공한 주상복합 쌍둥이 빌딩의 건설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외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한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이 움직인다‥추가 투자 계획ㆍ수입 재개


점차 경기가 나아지면서 지난해 묶어뒀던 자금줄을 풀겠다는 기업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스탄불KBC는 "터키에 있는 대표적인 한국 투자 기업 H사는 섬유원사 가격 하락과 수요 급감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최근 수요가 늘고 가격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이제 추가 투자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시팅의 제이슨 워너 구매이사도 "1년 전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50%까지 줄였으나 지난 5월부터 회사 사정이 나아져 이번 달부터는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불황 이전 수준의 80%까지 높였다"고 말했다.


시드니에서 한국으로부터 원단을 수입해 판매하는 설리반 인터내셔널의 마이크 설리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커튼, 블라인드 등 홈패션 제품의 판매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매출 실적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진국 여전히 '쌀쌀'


반면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회복세를 조금 더디다.


뉴욕KBC는 "경제지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물경제 상황은 이보다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6개월 후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호전된다 해도 미미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경기가 나아질 것은 분명하지만 예전처럼 좋아진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아직 어떤 단정도 할 수 없는 안개 속"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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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KBC도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경제가 세계 경기 회복을 리드하고 있으나 영국은 다소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수석 연구위원은 "선진국의 경우 실질GDP규모가 이전 수준을 회복해야 경제주체들이 경기가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선진국들은 내년에는 뚜렷하게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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