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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체어맨W "대형세단 최고봉, 그명성 그대로"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체어맨W는 쌍용자동차의 자존심으로 통한다. 철저하게 사장님을 위한 차를 고집한 이 회사의 고집이 12년째 오롯이 묻어나있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 일색인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충성도가 높기로 정평이 난 고객들에 힘입어 플래그십 대형 세단에서는 유일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쌍용차가 회생의 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서도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내놓은 2010년형 모델이어서인지 VVIP를 위한 장인들의 고집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졌다.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에서 접한 체어맨W 2010년형은 기존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각종 편의사양을 보강했다.

외관 이미지에는 큰 변화를 가미시키지 않은 듯했다. 경쟁 업체들이 도입한 유선형 라인을 살리기 보다는 중후한 멋을 풍기는 박스형 차체 골격을 유지했다. 정통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풍채가 수시로 변하는 트렌드를 나무라는 듯한 의연함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내부는 VVIP 고객들의 의견을 대폭 수용해 국내외 경쟁모델에 뒤쳐지지 않는 모던 이미지를 구축했다. 우드 그레인과 센터페시아 등 차체 전면부에 전체적으로 메탈 느낌을 강조한 검정톤 색상을 채택해 고전미 속에 현대적인 감각을 배합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뒷자석에 앉아보니 사장님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우선 2009년형 모델에 채택된 협탁을 없애 다리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 185㎝ 이상 큰 체구의 기자가 편하게 누워 쉬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뒷 공간에 따로 구비된 14인치 모니터를 통해 독립된 공간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마이바흐 등 최고급 럭셔리 세단에 장착된다는 하만카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구현된 콘서트 음악을 맛사지 기능이 장착된 좌석에 기대어 듣고 있으니 각종 업무 스트레스가 날라가는 듯했다.



운전석에 앉아 도로에 차를 몰고 나가봤다. 3600CC급 엔진치고는 주행 안정감이 상당했다. 안정적인 주행면에서는 세계적인 벤츠의 파워트레인을 채택한 탓도 크지만, 초창기부터 중후한 드라이빙을 추구한 쌍용차의 색깔도 그대로 투영된 결과다.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적으로 유지해주는 오토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도 조작이 간편했다. 앞차와의 속도를 동일하게 유지한 채 운전대 오른쪽 레버에 위치한 ACC 버튼을 누르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조작 없이도 그대로 주행했다. 버튼 옆 레버를 상하로 돌리면서 앞차와의 간격을 10m 단위로 조정할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이 모델은 시속 100㎞ 이상 고속주행때 오히려 땅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강했다. 30초 이상 고속주행때 차체를 자동적으로 25㎜ 낮춰주는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EAS)이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쌍용차 측은 설명했다. 공기를 담은 서스펜션이 일정 시간 이상 속도에 따라 팽창과 이완을 하면서 부드럽게 차체를 조정해 준다는 것이다.


안전 주행을 위해 기존 모델에서 채택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은 과감하게 뺐다. 잦은 경보음은 운전자에게 소음이 될 수 있기 마련이다. 대신 운전자 좌석에도 맛사지 기능을 추가해 졸음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체어맨W 2010년형의 경우 럭셔리 그레이 에디션 모델이 추가됐는데 이 모델의 경우 3600CC 판매가격은 7500만원, 리무진은 8840만원이다. V8 5000CC의 경우는 각각 8900만원과 1억 300만원이다.

인천 영종도=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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