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심상치 않다. 올초부터 수도권 가격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22주 연속 상승하던 서울 아파트 가격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제 2금융권 DTI 확대 발표가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18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조사지역 144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한 지역의 수도 58개로 지난 주(67개)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거래 자체가 위축된 모습이다.
강남 D공인중개소는 "이번주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금융 규제 등으로 매수자들이 매매를 꺼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은행권의 DTI규제 수도권 확대 실시 이후 연이은 제2금융권으로의 DTI 확대 발표(10/8) 등 정부의 규제강화 움직임과 금리인상 우려감이 맞물리면서 매수심리가 6주 연속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22주간의 상승세를 접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그동안 가격상승을 주도하던 재건축 아파트도 약세로 돌아섰다.
강남(11개구)지역 중 송파구(0.2%)는 전반적인 매수세 감소로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으나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매 전환수요로 자금부담이 적은 소형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강서구(0.1%)는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인구유입이 꾸준한 가운데 소형을 중심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강동구는 은행권의 DTI규제 수도권 확대 실시 이후 연이은 제2금융권 DTI규제 확대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0.1% 하락했다.
강북(14개구)지역 중 마포구(0.3%)는 133층 '서울 DMC 랜드마크 빌딩' 착공 호재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전세의 매매전환수요 등으로 소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종로구(0.1%)는 창신숭인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사업 등 개발호재와 도심권으로의 근접성으로 인한 직장인 수요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광진구(0.1%)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구의동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지역에서는 시흥(0.2%)이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에서 시흥시 논곡동을 잇는 제3경인고속화도로의 2010년 4월 개통 예정 호재로 소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수원 팔달구(0.1%)는 재건축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소폭 올랐다.
김포는 DTI 규제 강화조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대형을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출현하면서 가격이 0.4%나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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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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