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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천우신조' 국제유가 급등에 극적 반등

기업 실적에 다소 실망…유가 관련株 주가 반등 일등공신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재료들이 충돌하면서 투자자자들의 판단을 어렵게 한 하루였다. 지표들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으나 다우지수 1만선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 부담을 이겨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더욱이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의 3분기 실적도 호재인지 악재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


이날 다우 지수는 47.08포인트(0.47%) 오른 1만62.94를, 나스닥 지수는 1.06포인트(0.05%) 상승한 2173.29를, S&P 500 지수는 4.54포인트(0.42%) 뛴 1096.56을 각각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3분기 순익 31억9000만달러…호재? or 악재?
장 시작전 골드만삭스는 지난 3분기 31억9000만달러(주당 5.25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익 8억4500만 달러 대비 세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당초 예상치인 주당 4.18달러도 능가했다.


로이트 플랭크파인 골드만삭스 CEO는 "여전히 경기 침체 우려가 남아 있으나 골드만삭스는 여건 개선과 안정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드만 삭스는 2% 가까이 하락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JP모간체이스에 비해 이익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 JP모간체이스는 3분기 36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업종의 유명 애널리스트 가운데 한명인 로치데일증권의 리차드 보브 애널리스트는 " 전체적인 영업실적을 따져보면 골드만삭스가 JP모간체이스보다 나았다"며 "전통적인 은행부문의 실적이 저조한 JP모간체이스에 비해 골드만 삭스의 실적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 선방…기대치에는 못미쳐
씨티그룹은 지난 3분기 32억4000만달러(주당 27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29센트 손실이 예상된 것에 비해 양호한 결과다.


더욱이 우선주 배당과 정부 구제자금의 34% 출자전환과 관련한 지급비용 등을 제외하면 1억1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씨티그룹의 대출 손실에 주목했다. 전분기 대비 3억8600만달러 감소한 80억달러 규모의 대출손실을 기록,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CEO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소비자 금융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미국은 여전히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 마감했다.


◆기대치는 충족시킨 경제지표
지난주(10일 마감기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1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52만4000건(수정치) 대비 1만건 감소한 수치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적을 규모인데다가 당초 예상치인 52만건 보다 양호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살피는데 도움을 주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9000건 감소했으며 1주 이상 지속해서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3일 마감기준) 역시 7만5000건 감소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599만건을 기록한 것.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줄었음에도 인플레이션 위협은 여전히 낮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개장전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2% 상승에 그쳤다. 이는 0.4% 상승했던 전월보다 낮아진 수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경기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제로수준의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미국 정책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금리 인상의 단초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조업 지표, 뉴욕 'Good' 필라델피아 'Not Bad'
뉴욕 지역의 10월 제조업 지수가 최근 5년래 최고치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지수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은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제조업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데에 이견은 없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34.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에 기록한 제조업 지수 18.9를 상회한 것뿐만 아니라 당초 예상치 17.3을 뛰어넘는 수치다. 2004년 이래 가장 높았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10월 제조업 지수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전월에는 14.1을 기록했으나 11.5로 하락한 것. 당초 전망치인 12에도 조금 못미쳤다.


다만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역시 경기위축과 확장의 기준점인 '0'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로 들어섰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국제유가 급등…재고 부족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며 국제유가는 장중 배럴당 78달러 가까이 치솟으며 1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엿새째 상승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9일 마감기준)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520만배럴 급감했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으나 예상 밖의 감소 소식에 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40달러(3.2%) 상승한 77.58달러로 마감했다.


셰브론텍사코(1.63%)와 엑손 모빌(1.53%)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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