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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590억불 두바이월드, 인력감축과 채무조정에 부심

UAE 인력 25% 감축, 채무는 주식으로 갚는다?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국영 개발업체'나킬', 세계 4위의 항만운영업체 '두바이 포트 월드' 글로벌 투자회사 '이스티스마르' 등의 모회사인 두바이의 국영기업 '두바이 월드'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일하는 인력 가운데 25%를 감축했다고 15일 밝혔다.


두바이 월드는 현재의 경제상황과 불확실한 미래의 경제환경을 고려해 비용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같은 인력감축과 조직개편을 감행했으며, 그 결과 지난 3년 동안 약 8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월드는 전 세계의 직원 수도 약 15% 줄여, 현재 직원 수는 7만 명에 조금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월드가 UAE에서 더 많이 인력을 줄인 것은 두바이 부동산시장 침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 월드의 술탄 아흐메드 빈 술레이엠 회장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도전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전 세계 어떤 회사도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구조조정으로 두바이 월드는 모든 경제적 도전들을 이겨내고 다음 발전단계로 들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약 590억 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는 두바이 월드가 채무를 갚는데 '나킬' 등 자회사의 지분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바이 월드가 만일의 디폴트 사태를 피하기 위해 채권자들과 아부다비 등에게 아직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은 나킬의 지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


블룸버그 통신은 또 두바이 월드가 자산 매각이나 두바이 정부로부터의 현금지원 등도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의 경제문제 조사업체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의 레이첼 짐바는 "두바이에게 가장 급한 문제는 나킬과 관련된 것인데, 이는 내년까지 갚아야 하는 대규모 채무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는 현재 더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 자산 매각을 미루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현재 두바이 월드가 주요 채권자인 '아부다비 커머셜 뱅크'와 '에미레이츠 NBD 은행'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두바이 월드의 채권자로 크레디트 스위스, HSBC, 바클레이스, 로이드뱅킹 그룹,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바이 월드의 채무는 두바이 정부 및 국영기업의 알려진 채무 전체(약 850억 달러)의 약 70% 정도로 이해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두바이 정부가 올해 발행할 1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발행 문제와 관련, 아부다비 정부가 로스쉴드, 알릭스파트너스, 도이체방크 등으로부터 받은 조언과 권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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