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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년만의 최고치..'어닝서프라이즈의 힘'

[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미국 증시가 대형 기업들의 깜짝 실적 소식에 힘입어 기분 좋게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0월 3일 이후 1년여 만에 1만선을 회복했다. 장 시작 전 IT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인텔의 실적이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는 소식이 터져 나온 데다 대형은행 실적 발표의 포문을 연 JP모건체이스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투심을 한껏 끌어올렸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80포인트(1.47%) 오른 1만15.86에 거래를 마감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인텔과 JP모건 모두 다우지수 구성종목에 속하는 만큼 상승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나스닥지수는 32.34포인트(1.51%) 상승한 2172.23에 장을 마쳤으며 S&P500 지수는 18.83포인트(1.75%) 올라 선 1092.02에 거래를 종료했다.

◆인텔·JP모건 실적 좋네


이날 증시 랠리를 주도한 종목을 꼽으라면 뭐니 뭐니 해도 이 두 기업을 꼽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칩 메이커인 인텔은 실적 발표에 앞서 지난 3분기 18억6000만 달러(주당 33센트)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27센트를 웃도는 것.


뿐만 아니라 인텔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97억∼105억 달러로 제시, PC시장의 회복세를 알렸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인텔의 4분기 매출 전망치를 95억 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JP모건 역시 만만찮은 실적을 자랑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3분기 순익은 35억8000만 달러(주당 82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2700만 달러(주당 9센트)를 능가한 것은 물론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51센트 역시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보증 및 채권 매각에 따른 수익 증가가 실적 호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호조가 대출 손실을 만회한 것이 주효했다. JP모건이 좋은 스타트를 끊음에 따라 뒤이어 발표되는 대형 은행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美 9월 소매판매 1.5%↓..예상치 웃돌아


이날 미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5%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8월 2.2% 증가에 비해서는 악화됐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치다.


정부의 시장 지원책 중 하나인 중고차보상프로그램의 종료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정부가 극심한 경기 침체를 타개하는 차원에서 실시한 경기부양책들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재정지출을 줄이더라도 소비자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크리스토퍼 로우 FTN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정부의 지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는 연말까지 당초 우려보다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 물가 두 달째 상승..안정세 유지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지수가 비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소폭 밑도는 수치다. 석유를 제외한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6% 높아졌으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1% 떨어졌다.


달러화가 약세 기조를 보인 점과 수입 원유 가격의 하락 등이 물가 안정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美 연준, MBS 매입프로그램 확대 견해차 보여


연준이 발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1조2500억 달러 규모의 MBS 매입프로그램의 실시 연장에 대해 견해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경제 전망이 악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이 현재보다 나아진 이후 MBS매입프로그램을 종료하자는 데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경기 회복을 촉진시키는 차원에서 MBS매입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한 위원은 경기 전망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예정보다 빨리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다만, FOMC 위원 모두 경기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음에는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유가 75.18弗..연중 최고치 돌파


국제유가가 대형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고조로 닷새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 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3달러(1.4%) 오른 배럴당 75.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달러 약세와 주식시장의 강세 속에 장중 한 때 75.40달러까지 치솟아 작년 10월 21일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유가는 68% 가량 뛰었다.


칩 호지 MFC글로벌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전무는 "경기 침체의 바닥을 쳤다는 투자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원유 수요의 증가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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