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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 한다더니..

1년이 지나도 여전히 제자리인 신규 사업부문…투자자는 속앓이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기존 사업으로 매출을 잘 올리던 상장사들이 때때로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자원개발 또는 태양광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기업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사내 유보 현금을 통해 위험은 좀 높지만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주주들도 용인하며 사업목적 추가를 승인한다.


하지만 건실한 상장사 가운데 괜히 신규 사업을 추진하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치 개인 투자자들이 꼭지에 매수했다가 손절도 못하고 발발 동동 구르는 경우와 비슷하다.

지난해 상장사 사이에서는 대체 에너지 사업이 유행처럼 번졌다. 너도나도 사업목적에 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가하고 관련 비상장사 지분을 인수하거나 공동 개발 등의 방식으로 신규 사업을 진행했다.


니나리찌 신사복으로 잘 알려진 원풍물산은 지난해 6월 기존 의류 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태양전지 사업에서 찾겠다고 천명했다.
원풍물산은 이에 태양전지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미국 썬다이오드에 지난해 6월 2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 중 8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28%의 지분을 확보한다고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투자 결과물로 썬다이오드의 집광형 태양전지 개발 후 투자수익 창출과 더불어 제조ㆍ판매 및 라이센스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아시아 전지역 및 호주, 뉴질랜드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원풍물산은 내년 4·4분기 양산생산개시를 목표로 태양전지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태양 전지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기성 필름과 LCD 패널 유리기판 보호 필름, 고점착 자가 필름 등을 생산하는 한진피앤씨도 지난해 8월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구리ㆍ우라늄 광산 개발과 벙커시유의 효율성을 높이는 에멀전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2개월 후 한진피앤씨는 벙커C유를 평균 13% 절감할 수 있는 공정 개발 및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이후로는 진행 상황이 들려오고 있지 않다.


한진피앤씨는 또 지난해 1월 신동에너콤이 보유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공화국 현지법인인 신동건설의 총 발행주식 총수의 50%를 23억7000만만원에 양수했다.
회사측은 양수 대가로 한진피앤씨의 자사주 16만9837주(주당 1만3955원으로 산정)를 현물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진피앤씨의 주된 매출처는 여전히 기존 사업부문에 국한돼있다. 신규 사업 부문에서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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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 부문과 연관이 없는 사업 가운데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진출해 지지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장사는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태양광을 비롯한 대체에너지 사업부문은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기술력이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실패 확률도 높다"며 "투자자들은 단지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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