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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데이콤 인터넷전화 '기세등등'

myLG070 가입자 200만 돌파 부동의 1위 노린다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인터넷전화(VoIP) 가입자가 올해 들어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의 가파른 성장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통신업체들이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본격 모집한 것은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시작한 지난 2005년으로, 지난해 말까지 4년에 걸쳐 250만명이 가입하는 등 느릿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불과 8개월 만에 250만명이 신규 가입할 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4년여 만에 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2500만 명 규모인 전체 집전화 시장의 20%를 인터넷전화가 차지하게 됐음을 뜻하는 것이다.


더욱이 사용하던 집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번호이동제가 지난 1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인터넷전화는 또 다시 확산의 전기를 맞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11개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의 지난 8월말 기준 가입자 수를 조사한 결과, 1위 사업자인 LG데이콤의 myLG070의 가입자는 182만명을 넘어섰고, KT와 SK브로드밴드가 각각 104만명, 76만명을 기록하는 등 전체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수인 250만명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전화 시장 전체 가입자인 2500만명의 20%에 이르는 규모다.


반면 기존 집전화(PSTN)는 인터넷전화에 자리를 내주며 가입자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도가 간소화되면서 이탈 속도가 더욱 빨라져 가입자 2000만명의 벽도 조만간 무너질 처지에 놓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인터넷전화는 불황을 맞은 기업들의 비용 절감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 인터넷전화 가입은 지난해 말에 비해 올해 들어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경기 침체로 통신비 절감 수요가 더욱 커지면서 중소형 업체들은 물론 대기업,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등에서도 인터넷전화 도입 움직임이 활발한 편이다.


LG데이콤은 올들어 하나투어, 대한통운 등 중견기업과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하면서 8월말 기준 기업 시장에서만 37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LG데이콤 박형일 상무는 "지난해 월평균 가입자가 1만2000명 수준이었던 것이 올해 들어 월 평균 2만명으로 1.7배 늘었다"고 강조했다.


LG데이콤은 그동안 국민연금관리공단, 가스안전공사 등 10개 공공기관과 중대형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해 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공공기관은 물론 대기업, 금융기관, 중소형 기업 등에 기업 환경과 수요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기업 인터넷전화 보급을 확산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출시한 통합커뮤니케이션(UC) 서비스 보급을 확대해 인터넷전화와 메신저, 그룹웨어 등을 결합한 토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한 공공기관 인터넷전화도 급속도로 팽창하는 추세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인터넷전화 서비스 이용환경 구축 사업자로 LG데이콤을 선정했다. LG데이콤은 오는 12월까지 행정안전부, 국무총리실, 법제처 등 21개 부서의 아날로그 전화 시스템을 IP기반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행안부가 인터넷전화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인터넷전화의 확산이 국정과제인 통신비 20% 인하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전화는 본ㆍ지사 간 통화가 무료일 뿐 아니라, 시외전화와 시내전화 요금이 동일한 전국단일요금제다.


또 국제전화도 1분 당 5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업계는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가정, 정부, 기업 시장의 전방위 성장으로 올해 600만을 넘어서 2010년 1000만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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