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하이트’ 날개 달고 ‘이슬’로 지구촌 적신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다시 뛰자 진로, (2)글로벌시장 도전장


하이트-진로그룹이 세계시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미 진로 소주를 전세계 50여개 국가에, 하이트맥주를 3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그룹은 진로의 재상장과 함께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서의 수출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이곳에 대한 현지 밀착 영업 등 집중적 마케팅 강화와 함께 현지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몽골 국민맥주' 하이트, 亞 넘어 美 시장까지 = 하이트맥주는 국내 맥주업계 최초로 1962년 조선맥주 크라운 병맥주로 첫 수출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해외수출은 하이트맥주가 출시된 1993년 10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점차 대상 국가를 확대해왔다. 현재는 최대 수출국인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영국, 홍콩, 몽골 등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몽골의 '국민맥주'로 유명하다. 실제로 몽골에서는 하이트맥주의 인기로 현지인들이 '하이트거리(hite street)'라고 부르는 상권이 등장할 정도다. 이 거리에 있는 대부분의 간판에는 하이트 로고가 새겨져 있다. 하이트맥주의 지난해 몽골 수출 규모는 82만5833상자로 2007년 44만2673상자보다 86.6%가 늘어났다. 이는 하이트맥주의 수출국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장 많은 수출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일본이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일본시장에 249만1301상자의 맥주를 수출했다. 이는 2007년 113만4080상자에 비해 119.7%가 증가한 규모이다. 금액으로는 1606만달러로 2007년 700만달러에 비해 129.4%가 늘었다. 이와 함께 2000년 첫 진출한 중국시장에서는 2003년 이후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하이트-진로그룹은 일본에 진로재팬, 중국에 북경진로해특주업유한공사 등 해외법인을 두고 해외시장 공략을 진행해오고 있다. 미국에는 LA 지점을 두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이들을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아 앞으로 해외수출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세계 증류주 판매 1위' 진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다 = 한국의 주류업계를 이끌어온 진로는 위스키, 보드카, 럼, 진 등의 판매량을 훨씬 앞질러 2001년부터 전세계 증류주 판매량 8년 연속 1위를 기록해왔다. 지난 196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진로는 동남아를 출발점으로 1973년 독일, 1975년 미국에 이어 1977년 일본에 진출했다. 현재는 전세계 50여개 국가에 진로 및 참이슬 브랜드로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진로는 총 420만 상자의 소주를 수출해 5343만 달러의 해외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988년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한 진로는 현재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시작 초기부터 일본인의 입맛과 디자인 감각에 맞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은 매년 꾸준한 매출증가로 이어져 1990년대 중반 판매량 100만 상자를 돌파했다. 이후 진로는 일본내에서 1993년 8위, 1994년 6위, 1996년 2위로 시장을 급속히 확대해 나갔다. 마침내 1998년 진로소주는 일본시장에서 톱 브랜드에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일본에서 단일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첫 한국상품. 진로는 앞으로 일본시장에서 제2의 참이슬 돌풍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진로의 중국시장 공략 또한 본격화하고 있다. 진로는 시장확대 및 마케팅 역량 증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국시장 사업계획안을 확정하고, 중국을 일본에 이어 제2의 해외시장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1994년 심양지역을 시작으로 중국시장 개척에 나서기 시작한 진로는 북경, 동북3성, 천진, 산동성, 상해, 장소성, 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사천성, 섬서성 등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판매지역을 중국 내륙으로 점차 확산시키고 있다.


최고 품질로 '명품' 브랜드 등극 = 하이트-진로그룹의 해외시장 공략은 최고 품질이라는 자부심에서 시작한다. 끊임없는 품질 강화와 다양한 상품 개발로 하이트-진로그룹의 맥주와 소주를 '명품' 브랜드로 등극시킨 것이다.


이같은 성공비결에는 품질, 유통, 마케팅 측면에서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이트맥주는 100% 보리맥주 '맥스'를 '프라임 더 비어(Prime the beer)'라는 브랜드로 현지에서 출시하는 한편 최근 일본에서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제3맥주'를 '프라임드래프트(Prime Draft)' 등 10여개의 브랜드로 수출해오고 있다. '제3맥주'는 '맥아가 사용되지 않은 맥주맛 음료와 리큐르를 통칭하는 제품이다.


마케팅 전략에서도 고가전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진로는 제품의 이미지 극복 및 경쟁력이 높은 제품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취지하에 처음부터 '최고품질에 최고가격'으로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웬만한 술집에서 팔리는 700ML 진로 한병값은 우리돈으로 3만원 안팎. 위스키처럼 이름표가 붙어 보관되는 진로소주는 일본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