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준기, 사기 속 대만 공연 강행 "대만은 빚졌다"


[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한류스타 이준기가 지난 26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공연이 사기였음을 알고도 모든 손해를 스스로 감내하면서 공연을 강행해 새롭게 열리는 '한류'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준기는 이번 공연에서 1년 전 대만 팬과의 팬콘서트 약속을 지킨 것은 물론, 마지막 투어답게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다채로운 팬서비스로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언론과 팬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특히 사기로 얼룩질 뻔한 팬콘서트 성공 뒤에 숨겨진 그의 아름다운 선택이 시나통신 등의 아시아권 언론을 통해 차츰 공개되면서, 그의 행보는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팬콘서트가 명백히 불가능한 상황임을 알고도 지난 24일 대만 타이페이 공항에 입국한 이준기는 25일 공식 기자회견과 예정된 인터뷰는 물론 26일 팬콘서트까지 성공적으로 치렀다.

대만 입국에 앞서 이준기는 대만 공연 프로덕션인 베가 엔터테인먼트 대표 잭린(Jack Lin)이 아무런 준비 없이 종적을 감추고, 심지어 관련 자금의 횡령까지 이루어진 최악의 상황임을 알았다.


어떤 경우에도 대만 팬과의 1년 전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2009년 팬콘서트의 ‘라스트’ 타이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이준기는 관련자 모두와 대책을 마련하고자 했고, 기어이 당초 기획된 팬콘서트 내용의 90% 이상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하지만, 대만의 전 언론은 25일 오전 '이준기 공연 사실상 불발 유력'이란 타이틀로 일제히 전 매체의 1면에 관련 기사가 게재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코마의 조승범 대표, 팬콘서트 총 연출자인 함윤호 PD 등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예정대로 팬콘서트는 진행 될 것이다. 연출적 실행에 대한 문제는 이준기 본인, 총 연출자와 현지 프로덕션팀과의 장시간 회의를 통해 90% 이상 실행에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 강행 방침을 밝힌 이준기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오히려 당황했다는 후문. 대만 유력 방송사의 관계자는 공연을 관람한 후 "대만은 이준기에 큰 빚 졌다"고 상황을 요약했으며, 각종 언론과 팬들은 "전례 없는 선택, 칭찬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닌 듯, 믿을 수 없는 멀티테이터 이준기의 선택"이라며 이준기를 극찬했다.


이준기의 담당 매니저 서희철씨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확고했다. 심지어 콘서트장의 대금 지불과 예약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리허설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관련된 대금을 소속사와 기획주관사가 긴급히 지급 완료했다. 그리고 대만 현지에 남아 있던 프로덕션 실무 책임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소속사와 주관 기획사는 "현재 대만 현지의 법무 법인과 이번 팬콘서트에 관계된 계약 위반 사항과 막대한 손해 부분에 대한 범위를 규정, 논의 중에 있다. 정확한 피해 액수에 대한 추산은 현재 진행 중으로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피해 액수는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다. 향후 법적인 범위 내에서의 피해 액수와 피해 범위가 결정되면 공식적인 2차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기는 26일 대만에서의 팬콘서트를 마치고 27일 태국 화보집 월드 런칭의 공식 기자회견을 소화한 뒤 28일 새벽 입국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히어로'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이준기는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