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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의 악재…코스닥 무너지기 직전

코스닥 이제 코스피도 경쟁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6월 수준까지 회복하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연고점 조차 돌파하지 못하며 여전히 540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코스피 지수 강세 속 코스닥 지수의 지지부진한 흐름은 국내 증시 역사상 보기 드문 현상이다. 과거 형님 격인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 코스닥은 코스피 상승세를 추월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만은 다르다. 코스피 시장의 대형주 상승세가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가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음에도 현대차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신통치 않다.


최근 LG화학이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두달 사이 66%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테크노세미켐과 넥스콘테크, 파워로직스, 엘앤에프 등 코스닥 종목들은 오히려 하락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대형주들이 하루에도 3~5% 상승세를 보이다 보니 개인투자자들 조차 코스피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며 "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더 많은 코스닥 종목들 보다 안정적이고 수익률 좋은 코스피 종목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종목 선호 현상이 기관은 물론이고 개인들 사이에서도 나타나다 보니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유망 종목 발굴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현재 가치를 중시하는 코스피 시장에 비해 미래 가치가 중시되는 코스닥 시장은 새로운 유망 종목들이 시장에 많이 알려질 수록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과거와 달리 코스피 종목의 강세가 선순환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코스닥 시장에 있어 악순환으로 변한 이유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유동성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모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재미를 보면 시장의 새로운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돼야 하는데 최근 자금 흐름을 보면 증권 시장 내에서 돌고 도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자금 쏠림 현상으로 주도주가 나타나면 주도주에 올라타지 못한 자금은 상승세가 덜한 종목으로 유입돼야 하는데 소외주로 들어올 자금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코스닥 지수는 중대 기로에 서있다.
지난 25일 코스닥 지수는 장중 일봉 챠트상 120일 이동평균선 마저 붕괴됐다가 6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후 낙폭을 줄이긴 했으나 월봉챠트만 보더라도 아슬아슬하게 5일 이동평균선에 걸려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봉상으로도 2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되기 직전의 상황으로 만일 500선 마저 붕괴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치달을 수도 있다.


이전까지 코스닥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조만간 코스피를 따라 연고점 경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가 연고점 경신에 나서기는 무리라는 지적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코스닥 지수가 지난 5월21일 연고점 경신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글로벌 증시를 선행하는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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