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역 한주새 2000만원 상승 ‘최고’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수도권 분양시장에 청약열풍이 불면서 집값도 다시 오르고 있다.
규제강화와 금리인상 우려감으로 서울집값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진정국면이다.
하지만 수도권 집값은 강남집값의 위축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낮아졌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집값은 DTI규제이후 둔화되는 듯했으나 가을 이사철 영향을 받으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 재건축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과천지역은 DTI규제 이후 매수세가 크게 둔화되며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이번 주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과천 원문동 주공2단지 59㎡형이 8억4000만원에서 8억4500만원으로 500만원 상승했고, 부림동 주공8단지 89㎡형은 최고 7억4000만원에서 1000만원 오른 7억5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B공인 관계자는 “DTI규제 이후 매수세가 크게 둔화됐으나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거래문의가 늘면서 거래도 다시 살아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수원지역은 전세값 상승으로 인한 매수전환수요가 증가하면서 소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부단지는 재건축 추진 등으로 매물난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탄동 주공4,5단지는 재건축 추진위 구성이 진행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79㎡ 형이 3억7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104㎡ 형은 4억원에서 4억1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영통동 벽적골롯데 64㎡형은 1억5000만원에서 1억5500만원선으로 가격선을 움직였다.
M공인 관계자는 “전세물건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소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 계획 최종 확정으로 고촌면 수기마을 힐스테이트 131㎡형은 최고 5억3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올랐고, 114㎡형은 최고 4억4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H공인 관계자는 “교통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인근 집값을 자극했다”며 “거래문의도 늘어 최고 200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평택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DTI규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고 이사철 수요 증가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고덕신도시 보상절차가 진행되면서 토지, 빌라, 아파트 등 전방위로 거래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독곡동 아주2차 82㎡는 매매가가 1억∼1억2500만원으로 500만원이 상승했다.
안산지역은 상록구 월피동 주공3단지 재건축 추진 영향으로 인근 단지도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월피주공3단지 59㎡형은 1억9000만∼2억원으로 지난 주보다 250만원 상승했다.
고양지역도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매수세가 뒤따르고 있다.
분당신도시도 서현동 시범한양 소형면적이 250만∼500만원 정도 올랐고 판교 프리미엄 영향이 있는 이매동 아름풍림이 1000만원 가량 상승한 정도다.
이처럼 DTI규제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수도권 전역의 집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에도 DTI규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지만 내집마련 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다시 오르는 분위기”라며 “이같은 상승분위기는 서울 집값의 안정세와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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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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