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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랠리' 실속은 투신이 챙겼다

[아시아경제신문 이은정 기자] 9월 주식시장 랠리의 주연은 단연 외국인이지만 실속은 투신권이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20종목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결과 투신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순매수 상위 20종목 단순평균 수익률은 14.68% 였으며 투신권이 선택한 순매수 상위 20종목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현대차2우B 단 1종목에 불과했다. 또 보험사와 연기금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20종목의 수익률도 각각14.14%, 11.53%를 기록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달 FTSE 선진지수 편입 등의 호재에 발 맞춰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 선택한 2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0.67%에 그쳤다. 외국인과 함께 순매수로 보조를 맞췄던 증권(2.71%)과 사모펀드(9.37%) 등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순매도로 일관했던 투신이 수익률에서 가장 앞선 것은 업종 대표주보다는 개별 모멘텀이 부각된 종목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트폴리오 내 현금비중을 늘려가며 보수적 대응으로 일관한 점도 수익률을 높인 비결로 꼽힌다.

이달 투신이 가장 많이 공략한 현대모비스의 경우 LG화학과 함께 친환경 자동차용 연료 전지를 만드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소식과 그룹 지주사 작업 기대감 등이 부각되면서 이달에만 33.96%가 치솟았다. 순매수 2위에 이름을 올린 SK에너지 역시 2차전지 기대감에 27.86%가 급등했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 삼성테크윈 SK케미칼 LS산전 우리금융 LS 등도 2차전지, 실적개선 등의 재료에 두자리대 상승을 보였다.


보험과 연기금도 자동차ㆍITㆍ금융업종내에서 덩치가 크지 않아 금방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종목과 내수종목에 초점을 맞춰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기아차 외환은행 메리츠증권 한국전력 삼성전기 등이 순매수 20위권에 올랐다. 2~3등 기업인 옐로칩을 주로 사들였던 셈이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포스코 신세계 현대중공업 NHN 등 국내 대표 업종 1등 종목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6.23%), LG전자(-11.89%), 효성(-15.50%) 등 투신권이 집중 매도한 종목을 순매수했다가 고전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과 투신의 순매수 20위 상위 종목 중 겹치는 종목이 우리금융 1종목에 불과할 정도로 양 투자자간 시각차가 컸다"며 "외국인이 한국 전체 대표주를 사며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고 있지만 정작 실속은 개별 모멘텀 중심으로 대응한 투신이 챙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투신이 업종 대표주 보다는 덩치가 크지 않은데다 당장 단기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에 집중하다 보니 수익률 측면에서 외국인을 앞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들어 24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조2898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과 사모펀드가 순수 사들인 금액도 각각 448억원, 122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투신과 연기금은 2조 5609억원, 1조206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밖에 은행 종금 보험 등도 2185억원, 583억원, 53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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