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취임 6개월 김중겸사장 "인재가 회사의 전부"..감성 리더십

취임 6개월 맞은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의 경영성적표는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다.


지난 6개월동안 해외수주 37억달러, 공공공사 2조5000억원, 재개발.재건축 2조3000억원 등을 달성, 현대건설을 명실상부한 '건설종가'로 재정립시켰다.

그런 배경에는 김중겸 식(式) '감성경영'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은 창립 이래 전혀 새로운 행사를 가졌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등 총 6개 계열사 신입사원 423명을 모두 모아 수련대회를 진행한 것이다.

김중겸 사장은 이 행사를 통해 현대건설과 계열사의 CEO로서의 경영철학을 여실히 보여줬다. 김 사장은 평소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바쁜 일정들을 제치고 3박4일간 신입사원과 내내 동행했다.


토론도 하고 푸른 하늘 아래 맘껏 같이 달리며 같이 호흡했다. 장장 9시간에 걸친 한라산 등반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3월 사장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감성경영을 몸소 실천하면서 건설회사에서 인재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일깨워주기 위해서였다"는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유연하고 긍정적인 조직문화 정착과 이를 통한 임직원의 업무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매주 수요일에는 30여명을 모아 2~3시간 동안 조찬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고 신입사원들과 함께 격의없이 건물 옥상에서 런치 이벤트를 가지며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김 사장은 "임직원이 이렇게 한몸처럼 느끼고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며 3박4일 수련회에서 신입사원들에게 '현대건설그룹'의 비전을 새롭게 제시했다.


김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명실상부한 현대건설그룹임을 천명하고 인사교류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신규 수주는 물론 건설공사 수행과정에서도 계열사가 가진 장점을 서로 투영시키면 효과가 배가될 수 있음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이제 시공만 강조해서는 안되는 시대다. 기술검토와 구매, 시공을 하면서 디벨로퍼 역할을 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현대건설이 중심이 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과정에서의 기술자문 등의 역할, 현대종합설계는 설계, 현대스틸산업은 메뉴팩처링, 현대C&I와 인재교육센터는 서비스, 현대도시개발과 서산농장은 디벨로퍼로서 자리해야 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열사의 역할구상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신입사원들에게 "글로벌 종합서비스 그룹으로 발전하는 데 주역이 돼야 한다"며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다."인재가 건설회사에서 전부"라는 평소의 입버릇처럼 김 사장은 신입사원 수련회를 직접 챙겼다.


특별히 이번엔 수련회 프로그램을 사전에 확정하지 않았다. 신입사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지시, 출발 전날에는 인천항에서 배편으로 출발한다는 것 외에는 정해지지 않은 채 수련회를 실시했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수련회장에서도 "획일적인 문화는 지양해야 한다. 수련회 옷을 다양한 색깔로 준비한 것도 그런 차원"이라며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8일이면 취임 6개월을 맞는 김사장은 금융위기로 촉발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온 6개월간의 경영성적에도 "아직은 만족할 수 없다"며 다소 엄격한 평가를 내렸다.


지금 김사장은 국내외 340개 현장과 각종 수주상황을 챙기는 와중에도 요즘 글로벌 종합건설 서비스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 2015' 수립을 지휘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뚜렷한 목표를 제시하기 위함이다.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하도록 했다. 향후 김사장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대목이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