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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노사, 북유럽서 미래 설계

LG전자노경대표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노르딕 국가를 찾아 선진노사관계와 국가경쟁력 원천을 배운다.


LG전자는 노사관계라는 말이 갖는 상호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를 대신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勞(노조)와 經(경영자)이 함께 가치를 창출한다는 차원에서 '노경'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들 북유럽 국가들은 금융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건강한 경제지표를 보여주면서 노르딕 성장모델이 언론의 조명을 받아왔다. 특히 이들 국가의 안정된 노사협력관계는 위기 시에 큰 위력을 발휘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지난 14일 8박 9일 일정으로 북유럽으로 떠난 연수단은 박준수 노조위원장과 각 지부장, CRO(Chief Relations Officer) 김영기 부사장 등 20명에 이른다. 선진노사관계와 국가경쟁력 외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환경, 디자인 경영도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노경대표는 첫 일정으로 15일(이하 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 대학을 방문해 경제학 교수들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디자인 경영, 최근 핀란드 경제, 핀란드 노사관계와 노동시장, 세계경제 전망 등을 주제로 워크샵을 가졌다.


현지기업 방문도 주요 일정 가운데 하나다. 15일에는 가위, 고급칼로 유명한 피스카스(Fiskars, 핀란드), 17일 이통사업자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 스웨덴)에 이어, 18일 통신장비회사 에릭슨(Erricson, 스웨덴) 벤치마킹도 예정돼 있다.


1649년에 설립된 360년 역사의 피스카스는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꼽힌다. 텔리아소네라는 영업이익률이 30%가 넘는 북유럽 최대 이통사업자다.


고객 인사이트 발굴 차원에서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시장조사도 진행됐다. 유통현장에서 다양한 계층의 고객들과 만나 LCD TV, 휴대폰,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제품에 대한 의견교환도 있었다. 노경대표는 LG 브랜드의 현 위치와 경쟁사들에 대한 평가도 전달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연수기간 중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분기 노경협의회도 연다. 이번 협의회에서 노동조합의 역할 변화와 관련해서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임금 및 근로조건 개선, 고용안정 등 현재의 노동조합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장 경영자로서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 강화는 물론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 수행, 조합원 육성 및 코칭 등으로 보다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어왔다.


노경대표는 또 스톡홀롬 시내 주거형 친환경도시인 하마비(Hammarby)를 찾아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개발과정과 운영에 대해 브리핑을 들을 예정이다.


하마비 지역은 자원절감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달성해 성공적인 도시개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초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면서 친환경 경영에 보다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하마비 방문이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수 노조위원장은 “값진 체험과 느낌들을 조합원과 공유해 노경관계를 보다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조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기 부사장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서도 노경의 발전적 단합으로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보다 앞장서는 노경관계를 바탕으로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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