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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제대로 즐기는 법

경방, 2000년부터 영등포 부지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한달여 순연 끝에 오늘 오픈


서울 서남부상권 최대 규모 쇼핑몰 타임스퀘어가 16일 오전 10시 오픈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선다. 오픈행사에는 이중홍 경방 대표를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병철 전경련부회장,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등이 참여한다.


전면적으로 새단장을 하고 고객을 맞을 준비를 마친 경방 타임스퀘어에 들어서면 일반 백화점이나 쇼핑몰과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 1층 아트리움은 웬만한 건물이 통째로 들어설 만한 공간이 5층까지 뚫려 있는데다 천장은 햇볕이 그대로 들어올 수 있도록 유리로 만들어졌다. 한쪽 벽면 전체를 유리로 채우기도 했고 통로는 수십명이 한꺼번에 지나가도 부대끼지 않을 정도로 넓다.

김담 경방 부동산개발사업부 대표(부사장ㆍ44)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렇게 빈 공간이 많게 건물을 짓지 않을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많은 공간을 확보해 판매시설을 늘리기 보다는 이곳을 찾는 소비자들의 쾌적한 쇼핑동선을 먼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계는 단순히 공간을 비운 게 아니라 치밀한 과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것이다. 매장MD 컨설팅을 맡은 일본 지오아카마츠측은 "다양한 복합쇼핑몰 연구결과, 고객들이 돌아다녀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개방감을 주고 2층의 보이드 통로를 걷고 있어도 마주하는 숍을 인식할 수 있는 거리가 16m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같이 오픈하는 신세계백화점과 메리어트호텔까지 함께 건물 5층 높이에는 타임스퀘어 전 부지가 연결된 녹지공간이 마련됐다.


쌈지가 운영하는 '딸기가좋아' 역시 경방측이 수익성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부분. 그간 판매자 위주였던 쇼핑공간을 고객 위주로 돌린 복합쇼핑몰에 가깝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총 공사비로 6천억원이 투입됐고 건물 연면적 37만㎡, 쇼핑공간만 총 30만2천㎡에 달한다. 몇개의 건물이 연결되긴했지만 단일건물로 기네스북에 오른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29만3천㎡)를 능가하는 규모다. 이번 영등포 타임스퀘어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에 제2, 3의 타임스퀘어까지 만들 것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타임스퀘어에 들어서는 주요 시설로는 신세계가 운영하는 백화점과 명품관, 이마트, 메리어트호텔체인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아모리스 웨딩홀, 멀티플렉스 CGV, 코오롱 스포렉스 등이다. 내로라하는 유명브랜드들이 한데 모인 셈.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의 경방필과 신세계가 합쳐져 매장면적 4만㎡ 이상의 대형 백화점으로 거듭났다. 루이비통, 불가리, 까르띠에, 구찌 등 20개 명품 브랜드가 들어와 있으며 각 매장은 메가숍규모로 운영된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이 설치됐다.


또 아워홈이 운영하는 웨딩홀 아모리스는 세계 1위 건축설계사인 겐슬러가 참여, 국내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고 경방측은 강조했다. 이밖에 신중한 입지선정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자라(ZARA)를 비롯해, 망고(MANGO), 빈폴, 갭(GAP) 등 다양한 SPA브랜드들도 입점했다. 망고, 자라 등이 350평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듯 이들 패션매장들은 최소 100평 이상의 메가숍으로 운영된다.


타임스퀘어에는 국내서 첫선을 보이는 브랜드도 다수다. 메리어트호텔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를 비롯해 스페인 SPA브랜드 스프링필드, 독일 액세서리 브라운버펄, 미국 화장품브랜드 버츠비와 프리미엄진 브랜드 세븐진도 국내 첫 단독매장을 연다.


또 일본 내 업계 1~2위를 다투는 생활용품 전문점 프랑프랑과 무인양품이 나란히 입점하기도 한다.


쇼핑몰 구석구석까지 총 5000여평에 이르는 먹거리매장도 있다. 70년 전통의 불고기명가 한일관, 정통 중식의 명가 스타차이나, 일식요리 전문점 지엔 등 유명 레스토랑과 아워홈의 외식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놓은 푸드코트도 있다.


김담 대표는 "첫해 매출은 1조30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이 가운데 개발자로서 경방이 갖는 수익은 10% 정도"라고 말했다. 기존 백화점들과 달리 입점하는 데 드는 임대료는 대폭 낮춘 대신 쇼핑몰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판매수수료를 높이는 방식을 취한 것도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 것이다.


그는 아울러 "외국과 달리 국내 유통업 시장의 주도권은 개발자가 아닌 유통업체들이 쥐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매장을 좀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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