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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2 르네상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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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日·대만 치킨게임서 승리
설비투자 늘려 '독주'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피나는 저가경쟁을 이겨낸 한국 반도체산업이 바야흐로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하반기 급격한 가격 회복은 물론 차세대 DDR3 램 시장 선점, 비메모리사업 분야 사업 확대 등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서도 국내 기업들이 독주체제를 갖추는 양상이다.


기나긴 불황을 뚫고 반도체분야 매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하반기 반도체 사업 추가 투자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은 물론 글로벌 시장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업체 중 흑자전환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하이닉스 역시 3분기 흑자전환과 함께 두자릿수 영업이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제품 가격 상승 일로, 장기집권 돌입=반도체 치킨게임에서 패배한 일본, 대만 등 경쟁업체들이 일제히 감산에 돌입한 가운데 오히려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국내 반도체업계에는 최근의 제품 가격 상승이 큰 호재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9월 초 DDR2 1Gb 128Mx8 667MHz D램고정거래가격이 1.53달러로 지난달 말 대비 무려 8.51%나 올랐으며 6월 초에 비해서는 석달만에 가격이 31.8%나 올랐다고 집계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크게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공급 증가율이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D램 공급 증가는 전분기 대비 약 9% 선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D램 업체들의 감산으로 공급이 늘어나기 어려운만큼 하반기에도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돌입한 DDR3 메모리 시장에서도 적수가 보이지 않아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지속적인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DDR3 램의 주력 품목인 DDR3 1Gb 128Mx8 1066MHz 제품의 가격 역시 지난 4월 0.88달러에서 9월 1.66달러까지 두배 가까이 올랐다.


▲삼성전자ㆍ하이닉스 하반기 설비투자 2조원 쏟아붓는다=상반기 이미 8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반도체 설비에 투자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총괄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투자규모는 상반기보다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설비 투자를 통해 D램 40나노급ㆍ낸드 30나노급 등 차기 공정을 새로 도입할 예정이며 주력 공정을 D램 50나노급ㆍ낸드 40나노급 등으로 전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권 사장은 "올해 3분기 46나노 공정 제품(2Gb DDR3)을 일정대로 양산하고 내년부터 차세대 제품인 DDR3 D램 비중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하이닉스 역시 하반기 8000여억원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대부분 차세대 D램인 DDR3 제품 생산라인에 투자할 예정이며 일부를 낸드 메모리 설비에 투입한다. 하이닉스는 설비투자를 통해 D램 주력 공정을 66나노에서 54나노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닉스 한 관계자는 "54나노 D램 등 차세대 제품 생산을 위해 이천 M10 라인과 중국 우시공장 C2 라인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50나노급 업그레이드는 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선다. 시스템 반도체는 전세계 반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시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기흥 사업장 등에서 생산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와 관련해서도 공정 개선 등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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