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고작 4~5km 사이에 각각의 지사를 운영하는 등 지사 중복운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 지사 중복운영에 따른 경비 지출이 연간 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지사를 통합ㆍ운영해야 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10일 감사원이 공개한 지역난방공사 감사결과에 따르면, 이 공사는 지난 3월말 현재 13개 지사를 설치ㆍ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8개 지사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각 지사에는 지사장(부서장 1∼3급)을 중심으로 고객지원팀(구매ㆍ계약, 영업ㆍ열량계 검침 등 담당), 공무팀(자체 열 생산시설의 유지ㆍ보수 담당), 운영부(24시간 열 생산시설 운전 담당), 네트워크팀(열 배관, 배전설비 유지ㆍ보수 담당), 기타(건설팀 등) 등 4∼5개 팀 40∼8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지역에 지사가 중복 설치돼 인원 및 경비를 낭비하고 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1987년 설립된 중앙지사(정원 39명)와 2000년 만들어진 상암지사(정원 46명)은 모두 서울시 마포구에 있고 지사간 거리는 4.8km에 불과하다. 상암지사에는 열 생산시설 운영을 위한 필수 요원만 상주하고 지사장과 고객지원팀, 공무팀 등 공통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통합하면 연간 7명의 인력과 4억5000여만원의 경비가 절감된다.
1989년 세워진 분당지사(정원 49명)와 2007년 운영에 들어간 판교지사(정원 37명)도 같은 성남시에 있고 지사간 거리가 5.1km에 그쳐 조직 통합을 통해 연간 8명의 인력 및 5억1000만원의 경비를 줄일 수 있다.
이밖에 앞으로 세울 광교 열 생산시설과 수원지사, 상암2지구 열 생산시설과 중앙지사, 삼송 열 생산시설과 고양지사 등도 10km 이내에 인접해 통합ㆍ운영하면, 연간 33명의 인력과 21억원의 경비 절감효과를 낼 것으로 감사원은 예상했다.
감사원은 "2003년부터 올 5월까지 28억원의 경비를 더 지출했고, 앞으로도 통합ㆍ운영하지 않을 경우 연간 31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며 인근 지사의 통합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또 열수축자재를 구매하면서 경쟁입찰을 하지 않고,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A처장과 B팀장에 대해 징계 처분토록 했다.
이들은 2007년과 지난해 규정을 어기고 임의로 입찰방식을 정해 9억1000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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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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