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대학 조사결과...성장기 아이 9~11시간 자야
5~12세 시기에 잠을 충분히 자지 않은 어린이는 커서 뚱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끈다.
4일 성(性) 조숙증 및 키 성장 클리닉 전문 서정한의원(원장 박기원)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진이 자국민 1037명을 5, 7, 9, 11세 때의 수면 습관과 비만도를 측정하고 성인이 된 이후까지 동일 항목에 대해 추적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대학의 조사결과, 5~12세 때의 평균 수면 시간(11시간)보다 적게 잔 사람들은 충분히 잤던 사람보다 비만을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가 높았다.
학계에선 부족한 잠과 비만 간의 상관성을 아직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식욕을 자극하고 억제하는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과식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정한의원은 체지방률이 높아지면 성장 호르몬에 대한 호르몬 내성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돼 비만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또 소아 비만은 성 조숙증을 불러 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사춘기가 일찍 찾아와 2차 성징이 조기에 찾아오게 된다. 결과적으로 뼈의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이 가능한 시기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고 한의원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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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원장은 “따라서 현재는 평균 키 이상이 되더라도 아이가 비만하면 치료와는 상관없이 성장정밀검사를 받아 성장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박 원장은 “보통 5~12살 어린이는 9~11시간 정도 수면을 취할 것”을 권하며 “아이들이 가급적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지키도록 부모들이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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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jinu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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