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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업계 '사우디發 수주열풍'

올 수주액 8건 50억 달러 육박
STXㆍ두산重 대규모 계약 눈앞



플랜트업계에 '사우디아라비아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총 수주액 60억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4일 관련업계와 코트라(KOTRA)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국내 업체의 플랜트 수주실적은 대형 거래만 감안해도 총 8건 5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한해 사우디에서 거둬들인 수주액이 41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할 경우 8개월만에 이를 넘어선 상당히 우수한 실적이다. 특히 올해 금융위기 여파로 많은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점을 감안하면 더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 8건중 7건이 지난 7월 이후 연이어 터진 것으로 수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업계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13억달러), SK건설(4억3000만달러), 대림산업(8억20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14억5000만달러), 한화건설(7억5000만달러) 등이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STX중공업이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잔 신도시에 들어설 2억달러 규모의 철강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또한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이 꾸리얏 지역에 들어설 발전소 프로젝트에 최저가 입찰대상자(Lowest)에 선정돼 현재 최종 협상을 마무리하고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체결될 경우 두산중공업은 총 계약액중 10억달러를 회사 몫으로 가져갈 수 있어 국내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플랜트 수주액은 6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서비스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다. 한국전력이 지난 5월 25억달러 상당의 라비 민자 발전소 건설운영(IPP)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 7월 1억 달러 상당의 한국이 개발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기술을 사우디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플랜트 업계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사우디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는 반응이다.


사우디 정부는 오일달러 위주의 경제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생산을 위한 정유공장 및 가스전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지역간 경제 불균형을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해 대규모 경제 신도시 건립을 추진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STX중공업이 이뤄낸 경제 신도시 프로젝트다. 앞으로 사우디발 플랜트 발주의 상당수가 이들 경제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서 나올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측 인사의 말에 따르면 지잔 경제신도시 내 철강 클러스터에만 총 26억달러 상당의 투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추가적인 프로젝트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인근 얀부지역에 알 아툼 스틸 인더스트리(ASI)에서 발주할 4억 달러 상당의 얀부 철강공장, 제다지역 라지 스틸 인더스트리의 2억1300만 달러 상당의 철강공장 등 대규모 건설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미 다른 국가 업체가 수주한 프로젝트라도 집진기 등 경쟁력을 갖춘 설비업체들도 시장 진입을 노려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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