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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부펀드 공동투자 '새바람'

금융위기에 큰 손실을 입었던 국부펀드들이 투자위험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연이어 투자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인도와 오만의 국부펀드도 1억달러 상당의 공동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앞으로 펀드 규모를 15억 달러까지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중국과 싱가포르 그리고 쿠웨이트의 국부펀드들도 지난 6월 블랙락(Blackrock)이 '바클레이 글로벌 인베스터스'를 인수하는데 힘을 모으기도 했다.

아부다비의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말레이지아의 에너지 부동산 호텔관광 분야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 위해 '1 말레이지아 디벨럽먼트 버하드'(1MDB) 체결한 파트너쉽도 투자대상 지역에 대한 전문적인 투자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무바달라는 프랑스의 국부펀드 FSI와도 프랑스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공동투자를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또한 국부펀드가 로컬 전문지식을 이용해 투자위험을 줄이고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앞서 6월 한국투자공사(KIC)는 말레이지아의 '카자나흐 내쇼날 버하드' 및 호주의 기관투자자 QIC와 협력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투자 파트너십은 투자 대상과 지역에 대한 정보력을 강화해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또 국부펀드가 정치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지적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지나(Samruk-Kazyna)의 알렉산더 미르체프 이사는 "국부펀드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이 보편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상호협력을 통한 추가적인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적인 환경 속에서 국부펀드들의 상호협력은 각 국부펀드들이 이전에 진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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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약 3조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는 국부펀드는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에서 헤지펀드와 사모펀드를 대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많은 국부펀드간의 협력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이 지난 7월 내놓은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부펀드와 지속적인 접촉을 갖고 있는 자산관리자 146명 가운데 약 60%가 앞으로 서로 다른 나라의 국부펀드들이 상호협력과 공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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