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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긴축 신호탄..국내증시 괜찮을까?

투심악화 우려되나 실물경기회복이 상쇄할 수 있을 듯

지난 26일 중국정부가 과도하게 풀린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고 과잉생산을 억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이목이 중국에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출구전략의 첫 발을 내딛어 '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중국마저 긴축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부담감이 확산된 것. 이는 전날의 유럽증시와 미국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되며 주가의 상승폭을 반납하는 영향을 미쳤다.

국내증시 투자자들 역시 이같은 우려감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던 찰나에 가장 민감한 '긴축'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흘러나오면서 소극적인 매매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이 투자심리에는 변화를 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틀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지만 긴축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은 실물경기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실물경기의 회복이 투심악화를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지난 1~4월 국가별 수출실적이 독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수출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하고, 여타 실물경기에서도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월간기준으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여왔던 중국증시가 8월 들어 지난 7월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정도로 주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던 상황에서 이같은 중국정부의 조치는 오히려 실물경기로 관심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한 부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부양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생산이나 GDP 성장률은 유지하되 과잉생산을 억제하겠다고 밝힌 부분은 글로벌 경기회복의 전체적인 틀을 깨겠다는 게 아니라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실물경기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도 중국의 실업률이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인 4.3%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인상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는 "지수에 대한 부담이 높은 상황인 만큼 단기적인 변동성 영향은 불가피하겠지만, 큰 페러다임 자체가 변하지 않은 만큼 시장의 분위기를 깨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표적인 과잉생산 업종인 철강과 조선의 경우 최근 당국이 3년간 증산 불허 방침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국내 철강주나 증권주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철강주 자체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며 "현재 가격조정으로 인해 시장의 우려가 확산된 상황에서 중국의 공급이 억제될 경우 가격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004년에도 중국정부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실제로 이것이 투자 억제 효과로 연결되지 않았다"며 "실제로 기업의 투자 자체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힘든 만큼 이번에도 실제 투자억제로 연결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7일 오전 11시 현재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8% 하락한 2944.6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05포인트(-0.56%) 내린 1605.07을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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