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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美 주택지표 개선..가격-자신감 'Up'

글로벌 경제위기의 근원지였던 영미권의 부동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아 가면서 시장 자신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집값이 3년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보다 올랐고 영국에서도 모기지 대출 승인이 17개월래 최대치로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에 훈풍이 도래했다.


25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지난 6월 20개 대도시 지역의 집값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6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5.4% 하락했지만 2004년 4월 이래 가장 적은 하락폭이자 16%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던 시장 전망치 보다 나은 것이다.


이로써 지난 5월 3년 만에 첫 오름세(+0.5%)를 나타냈던 미국 대도시 집값은 2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게 됐다. 또 2분기 집값은 전분기 대비 2.9% 올라 3년만에 첫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패트 뉴포트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7월 기존주택 거래실적,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발표한 주택가격, 그리고 케이스-쉴러 지수 등 대표적인 주택관련 지표 세 개 모두 주택가격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반가운 소식은 미국 금융업체 씨티그룹에서도 들려왔다. 2분기 씨티그룹이 주택압류를 막기 위한 모기지 조건 완화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난 것.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 중인 모기지 완화 정책에 힘을 실어줘 주택시장의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씨티그룹은 전분기 대비 30% 가량 늘어난 10만8000명의 모기지 채무자들에게 모기지 조건 완화의 혜택을 부여, 압류를 면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센지브 다스 시티모기지 최고경영자(CEO)는 “특히 초기 연체자들의 대출 조건을 완화함으로서 압류 속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역시 모기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그 동안 기울였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날 영국 은행가협회(BBA)에 따르면 7월 영국 모기지 신청은 지난해 2월 이래 최대치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모기지 대출 승인은 3만8181건으로 전월 3만5564건에서 불어났고 총 모기지 대출은 84억 파운드(138억 달러) 전월 81억 파운드에서 3억 파운드 가량 확대됐다.


그러나 리스크는 곳곳에 있다. 케이스-쉴러 지수 개발자 중 한 명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학 교수는 주택 가격이 단기적인 회복을 보인 뒤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2008년 초기 주택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며 바닥을 친 것과 같은 인상을 줬지만 또 다시 급락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여전히 경기가 불안정환 상황에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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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서브프라임의 부실이 주춤한 대신 프라임 부실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지난 주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에 대한 신규 압류는 4.65%에서 4.13%로 줄어든 반면 프라임 모기지 신규 압류는 0.94%에서 1.01%로 늘어났다. 프라임 모기지가 모기지 마켓 전체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녹록하게 볼 일이 아니다.


씨티그룹도 모기지 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2분기 90일 이상 연체한 채무자들의 숫자가 전분기 3.9%에서 4.7%로 늘어났다며 안심하긴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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