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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펀드 '제2 전성기' 맞나

꽁꽁 얼어붙었던 역외펀드시장이 해빙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역외펀드(해외설정)의 재간접펀드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를 근거로 외국계 운용사들이 역외펀드를 역내펀드(국내 설정)로 전환, 국내 운용사와의 차별화를 허물겠다며 일전불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해외 비과세 혜택이 올해로 종료되면서 역내펀드와 역외펀드가 경쟁력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게 되자 이를 틈타 우수한 트렉레코드를 갖고 있는 외국계 운용사들이 역외펀드를 역내펀드로 전환, 국내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겠다는 전략이다.


역외펀드란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해외에서 펀드를 설정해 국내 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통해 판매하는 펀드를 말한다.

블랙록운용은 이달 말쯤 '대체에너지펀드'와 '글로벌자산배분펀드'를 역내 펀드로 전환시킨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알리안츠자산운용도 커머디티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를 역외펀드에서 역내펀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원일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는 "커머디티 상품은 바닥에서 많이 올라온 상태이지만 아직도 상승 여력이 있어 이 상품은 역내로 전환할 것"이라며 "하이일드도 검토하고 있지만 금리 상승이 예고되고 있어 어느정도 금리가 상승한 이후 하락하는 시점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랭클린템플턴도 최근 역외 하이일드 상품을 국내 재간접 투자형식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향후에는 아직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다양한 해외 상품들을 역내펀드로 전환시켜 투자 기회를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계 운용사들이 역외로 운용되던 글로벌 펀드를 국내 재간접펀드(Fund of fund)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 자본시장법 시행이후 역외펀드에 대한 규제가 완화됐지만 아직도 역내펀드로 전환할 경우 금융당국에서 적합심사를 받아야 해서 규제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역내펀드로 전환될 경우 자체적으로 환헷지가 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할 때 추가로 환헷지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게 됐다"며 "역외펀드의 경우 국내 투자자들에게 국내 가이드라인에 맞춘 펀드 정보를 자세하게 제공하지 않았었는데 역내 펀드로 전환할 경우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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