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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인]화재사건 후 1년 반..숭례문 잘 있었니?

연말 본공사 발주..대목장 등 전문 기술자 투입


지난해 2월 10일. 숭례문이 불타 세상이 온통 떠들썩했다. 그 후 1년반이 흘렀다.


그런데 지난 15일 숭례문 복구현장이 일반인에게 공개됐을 때 "별로 바뀐게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지금 숭례문은 어떤 모습일까? 정말 복구가 잘 이뤄지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19일 오전 11시 반 숭례문을 찾았다.


거대한 덧집 속에서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숭례문이 보였다. 목구조 1층은 대부분 양호했으나 2층은 90% 이상 손상을 입은 상황이었다.

현장은 그러나 시끄러운 공사소음은 들어볼 수 없었다. 조용하고 차분했다.


현장에는 지난 해 5월 20일 '숭례문 복구 기본계획'에 맞춰 조직된 문화재청 복구단의 복구공사ㆍ실측고증ㆍ행정지원팀 등 3팀이 활동하고 있었다. 아울러 고증ㆍ기술ㆍ방재 분과로 나눠 전문가들도 자문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복구공사팀 소속인 조규형 사무관은 "지난 해 5월부터 지금까지 발굴조사, 고증연구, 설계작업, 부재 활용 방법 고안, 전통 기와 준비 등 원형을 확인해 가면서 본공사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공사는 내년초에 시작된다고 했다. 올해 말 문화재청이 본공사를 발주해 문화재수리업체가 선정되면 대목장, 단청 전문화가 등 전문가들을 본격적으로 복구작업에 투입한다고 한다.


본공사는 지반공사, 목공사, 기와공사, 석공사, 창호 및 단청, 미장 등으로 이뤄진다.우선 목구조를 해체하고 하부의 석재단인 육측의 윗부분에 손상된 부분을 교체한다. 이후 목공사를 시작하면서 기둥과 건물을 새로 조립하고 기와를 얹어 지붕을 마련하고 창호, 미장, 단청 작업으로 복구는 거의 마무리 단계를 밟는다.


공사는 오는 2012년 말 완료할 계획이다. 복구팀은 숭례문 좌우에 있었지만 멸실된 서울성곽을 최대한 복원할 예정이다.


5년이라는 공사기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조 사무관은 "1년반이라는 시간동안 철저한 조사와 사전작업 후 본공사 진행을 충분히 감안한 기간"이라면서 "계획상 5년이란 것 뿐이지 복구하면서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일정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사무관은 "숭례문 손상도 그렇지만,우리 역사와 문화의 정수를 잃었다는 점이 가슴아팠다"면서 "복구에 참여한다는 데 자부심과 강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복구후 방재와 관리는 앞으로 서울 중구청과 서울시, 문화재청이 함께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 복구될 숭례문 안에는 화재방지 등을 위해 CCTV, 화재감지 시스템, 스프링쿨러, 분무기 등이 설치될 예정으로 그 수준과 규모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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