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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민주노총 탈퇴 추진...정부 협력사 지원


쌍용차 사측, 민주노총 탈퇴..노사규약도 바꿀 것
쌍용차 판매망 복구 광고도 재가동..협력사들 회생의지도 강해
정부, 중진공 자금 등 활용 협력사 유동성 지원


77일간의 장기간 파업을 겪은 쌍용자동차가 민주노총 탈퇴를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재가동에 들어간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 협력업체 유동성 지원을 검토 중이며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 평택의 쌍용차 인근 한 감자탕집에서 정재훈 주력산업정책국장이 배석한 가운데 쌍용차 공동관리인인 이유일 회장과 박영태 사장, 협력사 모임인 쌍용협동회 오유인 회장 등 협력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윤호 장관은 감자탕에 소주를 곁들인 자리에서 먼저 그 간의 고생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생각보다 사태가 길어졌지만 인명피해가 적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과거와 달리 노사문제에 원칙을 갖고 임했다"면서 "쌍용차의 경우 향후 노사관계를 풀어가는 정부의 원칙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협력업체 유동성 지원과 관련 이것저것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참석자들에게 애로사항과 정책건의를 요청했다.


이유일 쌍용차 회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많은 인력(생산직 47%)을 정리한 경우는 없었을 것"이라며 "민주노총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영태 사장은 "자율적 합의를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 마무리를 잘해보겠다"면서 민주노총 탈퇴 추진 의사를 밝히고 "민주노총 탈퇴 뿐 아니라 노사규약도 실질적 내용을 바꾸어 진정한 노사문화를 확립해 쌍용차가 모범사례가 돼 보겠다"고 강조했다.


단체협약 내용에 불합리한게 많다는 이윤호 장관의 지적에 대해, 박영태 사장은 현대기아차를 지칭한 듯 리딩컴퍼니의 역할론을 제기했다. 박 사장은 "노사협상 들어가보면 현대 기아 대우 르노 협약을 보여주면서 그 회사들처럼 해달라는 주문이 많다"며 "리딩 컴퍼니가 제대로 기준을 만들어줘야 한다. 뱁새가 황새 따 따라가다 다리가 찢어진다"고 호소했다.


그는 "법이 좀 앞서 있는 측면이 있다. 잘못돼 있는 협약에 대해서는 발췌를 해놨고 법률검토도 해왔다"면서 "특히 노조가 경영권에 간섭할 수 있는 조항과 관련해서는 과감히 빼는 것을 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쌍용차 경영진과 협력사들은 재가동 이후 쌍용차의 부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유일 회장은 "파업기간 판매망이 2개 밖에 줄지 않아 괜찮다"며 "신차에 대한 품질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 모든 차에 대해 검사하고 보증기간 연장, 광고재개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대리점에도 정상화서신을 보냈다고 했다. 협력사 가운데 한무경 효림산업 대표는 "쌍용차 직원들이 눈빛이 달라졌다고 하더라"고 전했고 최병훈 네오텍 대표는 "과거보다 생산성이 높아진 것 같다. 노조간부가 없으니 2배 늘었다고 하더라"고 거들었다.


감자탕에 소주를 곁들인 자리에서 쌍용차 경영진과 협력사들은 조기부활에 대한 강한 의지와 곳곳에서 나타나는 신호들을 밝히며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고 이윤호 장관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고 있다. ";$size="510,350,0";$no="200908190810172694914A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들은 그러나 신뢰회복과 신차판매 확대를 위해, 쌍용차 혹은 SUV에 한한 개별소비세 유예, 정부의 쌍용차 구매방안 등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윤호 장관은 "개별소비세 유예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하고 "정부의 차량 교체수요및 예산이 있는 지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쌍용차와 협력업체들을 보니 자력갱생의 의지가 강한 것 같다"며 "협력업체 유동성문제와 관련해서 잘 살펴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재훈 주력산업정책국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자금을 활용해 설비업체를 지원하는 방안을 노력하겠다"며 "내년도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할 때 쌍용차 신차종(C200)관련업체들이 공통과제를 신청하면 지원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 동안 쌍용자동차에 대한 직접적 지원계획은 없음을 밝혀왔으며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노조의 파업이 해결되고 정상화된 뒤에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 협력사 대표는 "부도난 자동차업체 협력사를 주무부처인 지경부 장관이 직접 간담회를 가진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예정에 없던 이날 간담회는 노사합의를 이끌어 파업을 끝내고 조기정상화를 위해 노사,협력사가 혼신을 다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 정부도 어떤 형태로든 도와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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