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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급등' 현대아산 직원들 겹경사

이달초 미지급 월급대신 수령...방북 성과에 3배 뛰어

18일 출근한 현대아산 직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방북 성과에 전날 현대아산 주식의 장외 거래가격이 1만4000원으로 지난주 9700원보다 44%나 뛰었기 때문. 이달 초 직원들에게 지급된 주식 가격이 주당 50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세배 가까이 올랐다.


미지급 급여를 자사주로 받은 현대아산 직원들은 주가가 최고 2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환호성을 질렀다. 어려운 상황에서 보여준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믿음이 보상 받은 셈다.

반면 현금으로 수령한 직원들은 수직 상승하는 현대아산 주가를 안타깝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달 직원들의 사정에 따라 미지급 급여를 현금으로 받을지 주식으로 받을지 결정했고 70%가 자사주로 받았다"면서 "개인 사정에 따라 결정하긴 했지만, 현금으로 받은 직원들의 경우 아쉬운 마음이 없진 않다"고 말했다.


물론 직원들도 미지급 급여를 자사주로 받겠다고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지난 7월 금강산 저격 사고로 대북 관광사업이 중단된 이후 지난달 말까지 현대아산의 매출손실액만 1700억 원에 달했으며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금강산 사고 이전 1084명이던 직원도 411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지난 10개월간 비상경영과 구조조정을 해왔으나 이제는 회사 차원의 자구 노력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회사에서 더 이상 직원들의 수당을 미룰 수 없어 지급하려 하자 직원들의 70%가량은 현금대신 자사주를 받겠다고 나섰다. 전액 자사주로 받지는 않아도 급여의 일정 부분을 주식으로 받겠다고 나선 직원들도 상당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이달 초 주식을 배정받았다.


당시 조건식 사장은 "직원의 70% 이상이 자사주를 받겠다고 말해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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