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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화목한 가정이 꿈, 그래서 결혼은 어려운 숙제"(인터뷰③)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소지섭의 연기 행보가 다각화되고 있다. 제대 후 영화 '영화는 영화다'와 드라마 '카인과 아벨'로 연타석 안타를 친 소지섭은 해외로 눈을 돌려 일본영화 '게게게노 키타로'에 이어 한중합작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에서 월드스타 장쯔이와 연기했다.


자신이 늘 연기했던 캐릭터처럼 과묵하고 말이 없었던 소지섭은 군복무를 마친 뒤 훨씬 밝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예전보다 말수도 많이 늘고 유연해진 듯했다. "단 둘이 있을 때 침묵이 흐르는 상황에도 불편하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수다보다는 침묵을 좋아하는 소지섭과의 대화는 꽤 유쾌했다.

소지섭이 장쯔이, 판빙빙과 함께 출연한 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도 무척이나 유쾌한 작품이다. 시트콤에 출연하던 소지섭의 데뷔 초 모습을 기억한다면 반가운 귀환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미모의 여배우(판빙빙 분)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눈앞에 둔 여자친구를 버린 죄로 복수를 당하는 외과의사 제프 역을 맡았다.


중국이 배경이고 모든 캐릭터가 중국인이라 연기도 당연히 중국어로 했다. 그러나 중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이냐는 질문에는 "대사만 공부했을 뿐 중국어는 거의 못한다"고 고백했다. 소지섭의 차기작은 일본 드라마다. 그는 "한국배우가 해외에 진출했을 때 첫 작품의 성공 여부만 가지고 질타하기보다는 다독여 줄 때 그것을 발판으로 더 큰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며 따뜻한 시선을 주문했다. 월드스타를 향해 질주를 막 시작한 소지섭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전한다.

- 영화 속 제프는 아주 이기적인 남자다. 실제 소지섭은 어떤가?
▲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불만이 있어도 얘기를 잘 하지 못하고 참는 스타일이다. 싫은 소리 잘 못하는 성격이다.


- 실제 연애할 때는 어떤 성격인가?
▲ 무뚝뚝하고 재미가 별로 없다.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으니까.


- 영화 속 제프처럼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뒤 마음이 흔들린 적이 있나?
▲ 생각은 하지만 흔들린 적은 없다. 떠나가면 마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 떠나고 헤어진 뒤에 다시 만나는 건 아닌 것 같다.


- 결혼을 앞두고 변심하는 남자에 대해 공감하나?
▲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 그냥 여자친구면 모르겠지만 결혼은 평생 한 번 하는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 신중함인 것 같다. 다시 생각해 보는 거겠지.


- 결혼 생각은 없나?
▲ 이제는 아무나 만날 나이가 아닌 것 같다. 형들이 여자친구를 쉽게 못 만나는 이유를 알겠더라.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안 되기도 하고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다. 결혼이 내게는 무척 중요한 것이라서 선뜻 누군가를 만나지 못하는 것도 있다. 내게는 화목한 가정이 가장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자신이 없다. 내겐 숙제 같은 일이다.


- 혹시 조만간 결혼하게 된다면 장쯔이를 초대하겠나?
▲ 결혼식이 이벤트화되는 건 싫다. 결혼하게 되더라도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평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조촐하고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다. 대중을 위해 공개를 하는 게 좋은 건지 아닌지 어떤 게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 체중 관리는 어떻게 하나?
▲ 술 마시면 많이 붓고 먹으면 금방 찌는 스타일이다. 먹기 위해 운동을 한다. 운동을 안 하면 몸무게가 유지되지 않는다. 운동을 안 하면 불안하다.


- 평소 생활은 어떤가? 말이 없는 편인가?
▲ 평소에는 말이 별로 없다. 지금은 정말 많아진 거다. 말주변이 없어서 말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제대로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할 바에는 하지 말자는 생각이다. 그래서 둘이 있을 때 말이 없는 상황에도 익숙하다.


- '소간지'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예전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그때는 한번 집에서 나왔다가 집에 다시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나온 적도 있었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편안하게 생각한다. 평소에는 옷도 편한 스타일을 주로 입는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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