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코스닥사 '2명 이상' 대표 유행

코스닥기업 사이에서 대표가 2명 이상인 각자대표체제가 유행이다. 경영효율화를 위해 내세운 각자대표체제인 만큼 효과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일부 코스닥기업 중에서는 효과는 고사하고 잦은 대표 교체로 되레 경영혼란을 야기하는 곳도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들어 현재까지 대표이사 수를 늘려 각자대표체제를 취한다고 공시한 기업은 모두 12곳. 같은기간 유가증권 상장기업 단 한 곳만이 대표 수를 늘렸다고 공시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비교되는 수준이다.

각자대표란 주식회사에서 여러 명의 대표이사를 선정해 각자로 하여금 회사를 대표하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대다수는 최고경영자(CEO)와는 별도로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해 경영효율화를 꾀하거나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한다. 일부는 기업 합병 과정에서 대표를 합치지 않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각자 대표체제로 그대로 유지해 가는 경우도 있다.


중앙디자인은 사업부문 분리운영을 위해 변인근, 임명환, 최의종 등 3명의 각자대표체제를 선택했다. 변 대표는 총괄을 맡고 임 대표가 기술본부를, 최 대표가 디자인본부를 맡아 기존 팀 수준에 있던 조직을 본부의 개념으로 키워 전담 운영키로 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하면서 각 분야별 전문 인력 및 운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종합식품회사 피디에이와 합병을 결정한 무역전문 회사 명화네트는 지난 3일을 기준으로 김유일, 한태우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탈바꿈했다. 피디에이 관계자는 "피디에이가 합병후 명화네트를 통해 우회상장하는데 두 기업의 성격이 너무 달라 기존에 해오던대로 각 기업의 대표가 해당 사업부를 맡아 전문적 경영을 하는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그만 코스닥기업에 대표이사가 두 명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굳이 두명의 대표를 둬야 할 필요성이 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대표가 2명 이상이면 의견충돌이 잦게 되고 둘 중 하나만 사임하더라도 또 한명의 대표를 새로 뽑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전(前) 대표의 '횡령ㆍ배임 혐의발생'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심사받고 있는 제네시스앤알디는 최근 1년 사이 대표이사가 세 번이나 바꼈다. 지난해 7월까지 전기호, 박형준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됐던 제네시스엔알디는 1년의 시간동안 잦은 대표의 사임으로 새 대표체제를 갖추기에 바빴다.


지난달 말 송치민 단독대표에서 장철진 대표를 신규선임해 각자대표체제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일단 두 대표가 사업 총괄을 하기로 했을 뿐 구체적으로 집중 담당하게 될 사업부문이 구분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대다수가 각자대표체제로 가는 분위기에서 최근 동국제약은 분산된 사업을 한곳으로 집중하기 위해 기존 각자대표체제를 단독대표체제로 변경해 눈길을 끌었다. 동국제약은 경영의사 결정의 효율화를 위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3명으로 구성된 각자대표이사체제에서 벗어나 해외사업을 주력으로 담당했던 오홍주 단독 대표이사체제로 변경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