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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털 박힌 외국계은행 결국 무릎?

독자행보 보인 외국계은행에 감독당국 일침

그동안 금융당국의 전방위 금융정책에 따로 놀며 나홀로 독자경영을 펼쳐왔던 외국계 은행이 결국 무릎을 꿇었다.


최근 공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늘린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당국으로 강한 경고를 받으며 주담대출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주담대출이 주거로 인한 실수요자를 제외하고는 대출 실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또 1등급에서 10등급까지 세분화했던 신용등급을 6등급까지 변경해 대상을 줄이는 등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각 본부별 신청 승인내역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5월달까지는 평균 1700억원 정도 됐는데 꾸준히 증가하다가 최근에는 신도시지역 집단대출 2000억원 시행된 것이 급증의 원인이 됐다"며 "특히 지난 달 금감원 규제 이후 대출은 기존에 승인 받아놓은 것들로 시행된 것으로 앞으로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대출기준 강화 등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국계은행이 주담대출을 강화하는 것은 지난 달말 금융감독당국이 SC제일과 외환 등 외국계 은행장을 불러 주택담보대출 자제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외국계은행의 따로놀기는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온 사항이다.


그 동안 금융감독당국은 주택담보대출 및 중소기업대출 등과 관련해 외국계 은행이 국내 여건 및 규제와는 동떨어진 정책을 펴온 상태다.


실제 올 초 금융위기로 중소기업 대란이 우려될 당시, 금감원이 저신용자 및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주문에도 불구하고 줄곧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6월말 현재 SC제일은행은 6조5000억원, 한국씨티은행은 9조7000억원으로 국내 은행인 국민(64조원), 우리(59조원), 신한(53조원)에 턱없이 뒤떨어진다.


또 영업시간 변경과 관련해서도 HSBC와 SC제일은행은 불참하다가 뒤늦게 시행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3조7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 중 대부분은 외국계은행의 증가가 주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외국계은행의 나홀로 행태에 대해 꾸준히 검사강도를 높이는 등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다가 이번에 행장을 불러들이는 압박을 통해 군기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고위간부를 지냈던 한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의 독자행태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돼 왔다"며 "수익만 챙기고 고객 이익에는 반하는 행태를 지속할 경우 감독당국 역시 더이상 좌시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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