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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을 만나다]박순관 에스코넥 회장

휴대폰부터 it부품까지 진출, 사업다각화로 세계화 날갯짓

"IMF시절 회사를 그만두고 1000만원으로 시계행상을 시작했습니다. 시계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보려 했지만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박순관 에스코넥 회장의 10년 전 이야기다. 박회장은 IMF 외환위기 전까지만해도 대기업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이었다. 그러나 경제위기는 그를 회사 밖으로 내몰았고 그는 시계행상을 거쳐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회사에서 나와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나니 수중에 2500만원이 남더군요. 그 중에서 1500만원은 가계에 보탰고 나머지 1000만원으로 시계를 팔았습니다." 그는 1년6개월 동안 곳곳에서 시계를 팔았다고 했다. 회사원 출신의 그에게 물건을 파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시계제조회사의 대표를 맡게 됐고 2000년에 삼영코넥을 설립했다.


그의 인생의 전환점은 2000년대 초반에 찾아왔다. 모 대기업에서 와치폰(손목시계 휴대폰)을 만들면서 삼영코넥(에스코넥의 전신)에 자문을 구했던 것이다. 그때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정기적으로 휴대폰 부품을 납품하게 됐고 10명 남짓의 직원을 갖춘 작은 회사에서 현재는 수백명 직원에 중국에까지 진출한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발전했다.

에스코넥은 지난 3월 세믹스라는 코스닥 반도체 장비회사를 인수해 에스코넥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7월13일 우회상장했다. 1만2000원에 시작된 기준가가 현재 5000원 전후로 내려왔다. 우회상장 두 달 만에 반값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박회장은 이에 대해 "시초가가 회사의 예상치보다 높게 시작했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대한 부담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적이 크게 향상됐고 향후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의 실적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07년 413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에 924억원으로 두배 정도 성장했고 올 상반기에는 450억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 하반기 매출이 더 큰 사업 특성상 올 한해 매출액은 1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그는 전했다.

이미 상장된 휴대폰 부품 기업들 중에서도 에스코넥만이 가진 강점이 많다고 박회장은 설명했다. 금속가공 휴대폰 부품 분야에서 디자인부터 검사까지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은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이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 추진하고 있는 힌지(폴더폰 등에 쓰이는 경첩)와 MP3, 디지털 카메라 등 IT기기 부품 사업은 시장에 진입한 상태로 추가매출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이러한 계획을 토대로 박회장은 "지금까지 단품 중심의 성장에서 앞으로는 다양한 IT금속 부품 시장에 진출해 사업다각화를 이룩하고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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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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