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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동산 고점 찍었나?..매매시장 주춤

강남권 재건축 예정 단지들의 가격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우리나라 주택시장 가격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이들 재건축 예정 단지들은 휴가철이 지속되면서 매수문의는 물론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 등 과거 고점을 회복한 일부 단지들을 중심으로 급격한 가격 조정이 나타나는 곳도 감지됐다.


9일 강남권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재건축 예정 아파트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매매 가격이 지난 7월 초 고점을 찍은 이후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급매물까지는 아니지만 한달 전 매도 호가에 비해 주택형별로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이 넘게 내렸다.

잠실동 P공인 관계자는 "주공5단지 119㎡의 경우 한달 전까지만 해도 15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으나 현재는 1억원 가까이 내려 매도 호가가 14억4000만~14억5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2㎡형의 경우도 지난 7일 12억4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면서 "한달 전 만해도 12억9000만~13억원을 형성했으니 한달 가량만에 5000만원 넘게 내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115㎡의 경우도 2~3주 전 14억2000만원에 비해 4000만원 가량 내려 13억8000만원까지 조정됐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반년 넘게 지속되어 온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가 여름비수기로 인해 지난달 초 이후 조금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휴가 시즌이 끝나면 반등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규제 완화 조치도 휴가철과 맞물려 재건축시장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개포주공1단지는 거래가 가능해진 매물이 나오진 않았지만 1000만~3000만원 가량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이라며 "매물 가격을 체크하는 대기 수요는 꾸준했지만 관망 기조가 이어져 실거래는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규제 완화로 거래가 가능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대기수요가 꾸준해 일부 조정 매물이 나온다고 해도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치동 청실1차도 1000만~2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된 매물이 1~2건 정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는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반면 강동 지역은 고덕시영과 주공3단지이 구역지정 이후 해당 단지와 주변 삼익그린1,2차 등이 약간의 오름세를 보였다.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강동구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강남3구 재건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거 고점 기준 회복률이 낮은 편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권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 달리 물건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역삼동의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이어졌다"면서 "8월 들어 학군수요는 조금 주춤해졌지만 개발이주 수요나 신혼부부, 가을이사를 준비하는 수요들이 움직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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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도 8월 중순까지는 휴가시즌이 이어지면서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가격변동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재건축 시장도 당분간 양분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면서 "과거 고점을 회복된 단지들은 숨고르기를 하며 일부 조정 매물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고점 기준 회복률이 낮은 지역은 추가 상승 기대감이 형성되며 상대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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