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만가비-3]아직도 통돌이 세탁기 쓰시나요?


[주말에 만나는 가전의 비밀 - 3]드럼세탁기
약점 지적됐던 이불 빨래 척척, 비싼 가격 등 약점도
에너지 효율면에서 드럼세탁기 장점 월등해


알뜰주부 남아경 씨는 시집오며 산 통돌이 세탁기를 아직 사용하고 있습니다.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가장 먼저 바꾸려 하는 것이 바로 드럼 세탁기. 그러나 생각보다 비싼 가격과 인터넷 사이트에서 접한 '통돌이 VS 드럼 세탁기 갑론을박'을 보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런 남 씨에게 희소식이 있었으니! 바로 드럼세탁기 체험단에 당첨된 것입니다. 체험용 드럼세탁기가 배달되자마자 남 씨는 딸아이 이불 먼저 쑤셔넣습니다. 대체 뭐가 좋다는 것인지 확실히 알아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이불 빨래 척척, 보송한 건조까지=만사 제치고 이불빨래에 도전한 것은 얼마 전 TV에서 본 드럼세탁기의 이불빨래 쏠림현상(이로 인해 세탁시간이 늘어난다는 지적)에 대해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 입니다. 남 씨는 이 TV프로그램을 본 후 드럼세탁기에 대한 미련을 접었었습니다.

두툼한 딸아이의 차렵이불 세탁을 시작합니다. 세제를 표준량만큼 넣고 이불빨래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살균과 항균기능인 은나노 워시도 선택했습니다. 특히 세탁량에 따라서 적당한 물의 양을 알아서 정해주는 기능이 마음에 듭니다. 세제나 물을 아끼겠다는 마음에 세탁을 미뤄 한 번에 하느라 산더미같은 빨래바구니를 부담스럽게 쳐다볼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탁하는 과정에서는 세탁기가 잘 돌아가는지 탈수가 되는지, 빨래가 다 됐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소음이 적습니다. 특히 탈수할 때 세탁기의 흔들림과 소음이 통돌이세탁기에 비해 눈에 띄게 적습니다.


드럼통의 평형유지를 위해 세탁기 양쪽에 내장된 두개의 쇠볼이 빨래의 쏠림시 균형을 잡는 볼밸런스 기능이 채용됐다는데 이 기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불 빨래가 깨끗하게 마무리된 것은 물론입니다. 깨끗하게 세탁되고 건조된 이불을 건조대에 널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립니다. 딸아이가 덮고 잘 생각만 해도 마음이 흐뭇한 남 씨입니다.


며칠 더 사용하다보니 확실한 장점들이 눈에 띕니다. 남 씨는 "드레스셔츠 등 옷감이 약한 세탁물들이 상하지 않고 세탁이 끝났을때 옷이 엉키거나 보푸라기가 생기지 않아 좋다"며 "건조가 쉬운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통돌이세탁기 VS 드럼세탁기 아직도 대결?=드럼 세탁기가 대세지만 여전히 통돌이 마니아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싼 가격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지요.


남 씨가 체험한 이불빨래 과정 역시 핵심 쟁점입니다. 드럼세탁기로는 아직 통돌이에 비해 얇은 종류의 이불세탁만이 가능합니다. 동일한 kg급이라도 드럼세탁기에서 같은 힘을 얻으려면 통돌이에 비해 약 2kg 가량 큰 것을 사야 동급 출력이 나온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지적입니다. 물론 kg 기준이 올라갈때마다 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물론입니다.


드럼세탁기는 앞 쪽으로 문이 열리는 만큼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세탁물을 꺼낼 때 허리에 무리도 가지요. 물론 요즘은 허리에 무리가 없는 드럼세탁기가 출시돼 이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공간 문제도 드럼세탁기는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대신에 세탁기 위에 물건 수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로 뚜껑이 열리는 통돌이 세탁기는 언감생심인 부분입니다.


그러나 에너지 활용 면에서는 확실한 장단이 나뉩니다. 전력 소모 면에서는 아직 논쟁이 많지만 물 소비 면에서는 드럼세탁기의 효율성이 월등합니다. 특히 빨래량에 따라 세제량과 물 양을 조절해주는 기능이 개발되면서 환경 오염이나 수자원 절약 면에서 드럼세탁기는 이미 통돌이 세탁기를 멀찍이 제치고 있습니다.


체험 기간을 마친 남 씨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드럼 세탁기를 들여놓습니다. "역시 백 번 듣는 것 보다는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남 씨 입니다.


<*인터넷 여성포털 이지데이(www.ezday.co.kr)에 네티즌 '크리스탈' 님 하우젠 체험기에서 그래픽 및 소감 등 참고.>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