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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정상화 산넘어 산…풀어야 할 과제는?

77일간 이어졌던 쌍용자동차의 장기 파업 사태가 6일을 종식됐다. 쌍용차 노사는 정리해고자 974명에 대한 48% 구제안에 합의했다. 또 사측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철회하기로 했다.


하지만 쌍용차는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가 더 많다. 가장 시급한 것은 다음달 15일까지 제출하기로 돼있는 갱생형 회생계획안 작성이다. 그때까지 정상적이 조업을 시작하고 자금 조달안까지 마련해야한다. 특히 회생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간 파업으로 상처를 입은 직원들을 융화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회생계획안 제출, D-39


쌍용차는 당초 예정대로 '계속 기업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다음달 15일까지 법원에 제출한다. 회생계획안에는 비용절감계획과 매출증대계획이 담긴다. 경영진은 예전부터 갱생형 회생계획안을 작성해온터라 15일까지 완성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이 법원에 접수되면 채권단 집회가 소집된다. 회생계획안이 통과하려면 이때 담보채권자 4분의 3, 무담보채권자 3분의2 이상 동의를 얻어내야한다.


회생계획안이 채권자 집회를 통과하면 쌍용차는 곧바로 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하지만 회생계획안이 채권자 집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도 쌍용차는 곧바로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문제는 이번 협상으로 정리해고 인원이 974명에서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는 데 있다. 이에 대해 이유일 법정관리인은 "처음 2646명 구조조정안에서 시작해 지금 상당 수가 회사를 떠났으며, 이번 구제안은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77일간 지속된 파업으로 존속가치가 상당 부분 훼손된 상황에서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또 주채권은행이 산업은행에서 쌍용차에 새로 담보대출자금을 내줄지 여부도 회생계획안 작성에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勞勞갈등 해결' '勞使 신뢰 회복' 시급


'쌍용차 살리기'만큼 중요한 문제가 '식구 보듬기'다. 쌍용차 회생의 가장 큰 동력은 '할 수 있다'는 직원들의 단결된 마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간 파업으로 깊어진 직원들 간 갈등의 골, 무너진 노사간 신뢰 재형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민수 고려의대 교수(안암병원 정신과)는 "관련자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중재자를 찾아 '지금 상황은 어떻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회사를 위해 필요한가'에 대한 담담한 상황 재분석을 제공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태가 종료된 후 각종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매우 강력한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현실로 나왔는데도 예전 여전히 예전 상황에 있다는 착각이 들거나, 수면장애 등이 지속될 경우 전문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쌍용차는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는 C200 개발 완료 및 신차 개발 등 과제들이 산적하다. 쌍용차 정상화는 이제 시작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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