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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화면 '친구', 촬영지도 남다르다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하 친구)은 99% 부산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 많아 정작 부산 시민들도 이곳에서 촬영이 이뤄지고 있는지 잘 몰랐을 정도였다.


내용만큼이나 눈길을 끈 화면이 돋보이는 드라마 ‘친구’의 주요 배경이 되는 곳을 이번 기회에 훑어봤다.

◆구 해사고등학교 - 주인공들의 초등학교, 고등학교, 진숙의 토굴집 내부


해사고등학교는 예전에 선원학교였던 곳으로 이름을 바꾼 뒤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 있다가 동상동으로 이전했다.

‘친구’의 촬영이 이뤄진 곳은 바로 청학동에 있는 옛 해사고등학교 건물에 설치한 세트로 폐쇄된 건물의 남은 교사동들을 활용했다.


현빈과 김민준, 서도영, 이시언 등의 아역이 등장하는 초등학교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고, 고교 시절의 모습이 등장하는 교실 장면도 이곳에서 찍었다.


준석(김민준 분)이 “너거 아부지 깡패라 좋겠다!”라며 뺨을 때리는 교사에게 “누가 좋다했습니꺼!”라며 교실을 뛰쳐나가는 장면이나 동수(현빈 분)가 퇴학을 당한 후 복도 유리창들을 모두 깨고 교사들을 향해 “길에서 내 만나지 마소”라는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밖에도 구 해사고 터에는 집이라 하기엔 너무도 초라한 진숙(왕지혜 분)의 일명 ‘토굴집’ 내부 세트도 마련됐으며, 진숙이 유년기 아버지와 함께 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소담한 포장마차 장면도 이곳 소운동장에서 촬영했다.

◆구 군수사령부 - 부산교도소, 청송교도소, 상택의 군부대, 검찰청 등


육군 군수사령부는 지난 2007년 부산에서 대전으로 이전했고, 이 부대 부지는 현재 절반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됐고 절반 정도는 부대 건물이 남아있는 상태다.


구 군수사는 부산의 대학로 중 하나인 경성대와 부경대 인근에 위치하고 있지만 군부대 부지라는 특성상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돼 현빈, 김민준, 서도영 등 스타 연기자들이 마음 편히 연기에 임할 수 있었다.


이곳에는 동수가 수감생활을 하는 몇 개의 교도소와 감옥 실내 등이 세트로 꾸며져 있다. 구 교회당 건물에는 단체방과 독방 실내 세트가, 구 내무반 복도는 교도소의 복도로 쓰이는 식이다.


또 같은 구 내무반 복도가 교도소의 복도이면서도 내부로 들어가면 상택의 부대 내무반이 나오고 구 연병장은 교도소 운동장과 군부대 연병장으로 같이 쓰이는 식으로 같은 건물도 효율적으로 이용했다.


구 사령부 본관 건물은 상택이 기자가 된 후 출입하는 검찰청 건물이자 준석의 조직의 사무실 등으로 각 부분들이 쓰였다.


이외에도 구 군수사의 각 건물들은 중호(이시언 분)와 성애(배그린 분)의 사랑이 싹트는 추억의 ‘롤러장’과 진숙(왕지혜 분)이 근무하는 은행, 여관방 등 다양한 세트로 활용됐다.

◆일반 주택 - 중호 집, 성애 집, 스태프 숙소 등


극중 중호와 성애의 집은 부산 시내에 있는 한 2층 주택을 세트용으로 빌려 촬영했다.


이 주택은 입주자가 살고 있는 상황에서 촬영 시간 동안만 빌리는 방식이 아니라 촬영 기간 동안 아예 집 전체를 세트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특이하게도 촬영이 없을 때는 일부 스태프들이 생활을 하는 숙소로 쓰이기도 했다.


각각 중호와 성애의 집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2층 응접실은 아역 중호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장소로 쓰였다. 1층 응접실은 성애의 집 거실, 안방은 중호 가족이 함께 TV를 보는 장소, 정원은 성애가 고교 시절 어머니에게 용돈을 타내는 장소 등으로 촬영 각도와 소품 등을 활용해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됐다.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건물인데다 스태프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조용히 촬영이 이어져 주변 주민들도 촬영이 진행되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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