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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과속-국가대표', 주제가 뜨면 영화도 뜬다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영화에서 음악은 필수적인 요소다. 영화가 이야기와 영상을 통해 관객의 감정에 호소하는 것처럼 영화에 삽입된 음악은 드라마의 감정을 조절하며 영상을 돕는다. 영화에 부수적인 요소로 일컬어지는 음악이 종종 작품의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은 극적인 순간의 감동을 책임지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간 개봉된 한국영화 중 주제가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은 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일 것이다. 2006년 말 개봉한 이 영화는 가수를 꿈꾸는 뚱뚱한 여자가 전신성형수술을 통해 날씬한 미녀로 변신해 정상급 가수가 된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로 전국 660만 관객을 모으며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미녀는 괴로워'는 음악을 소재로 다룬 점을 활용해 극중 주연배우 김아중이 부른 번안곡 '마리아'를 비롯해 '뷰티풀 걸' 등을 크게 히트시켰다. 특히 '마리아'는 각종 가요 순위 1위에 오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뷰티풀 걸'은 최근 한예슬이 출연하는 광고에 쓰일 정도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녀는 괴로워'처럼 연말에 개봉해 이듬해 초까지 흥행에서 성공한 '과속스캔들' 또한 여주인공의 노래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말 개봉한 이 영화에서 박보영은 가수를 꿈꾸는 미혼모 역할로 출연해 최용준의 '아마도 그건', 모자이크의 '자유시대'를 불렀다.

박보영은 섹시함을 강조한 김아중과 달리 귀여운 이미지로 눈길을 끌었다. 비록 극중 캐릭터가 부른 세 곡 중 '자유시대' 한 곡만 박보영이 직접 소화하고 '아마도 그건'과 '선물'은 다른 가수의 목소리를 빌려 녹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지만 영화의 흥행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 박보영이 부른(것처럼 보이는) 음악들은 영화의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높여주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9일 개봉한 하정우 주연의 '국가대표'는 극중 캐릭터가 부르는 노래는 없지만 '미녀는 괴로워'처럼 개봉 전부터 음악으로 관심을 끌었다는 점에서 유사한 면이 많다. 김용화 감독이 이재학 음악감독과 다시 손을 잡은 '국가대표'는 티저예고편에 삽입된 누드애플스(Nud'apples)의 '아이 캔 플라이'와 영화 개봉 전 싱글로 발매된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속 장면으로 제작된 '버터플라이' 뮤직비디오는 극중 선수들의 열악한 훈련 장면들과 올림픽 경기 장면들이 어우러져 스키점프 특유의 시원한 느낌을 살려내 눈길을 끌었다. 이 곡에는 클래지콰이의 알렉스와 호란, W앤웨일의 웨일, 박기영, 이승렬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또한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에 나오는 '아이 캔 플라이'는 이미 티저예고편부터 관심을 끌어 노래 제목과 가수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세븐그램스의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인 허규는 프로젝트 밴드 누드애플스의 목소리를 맡아 시원스런 창법으로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국가대표'의 OST는 31일 발매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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