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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화려한 부활 날갯짓

60~70년대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인 막걸리가 부활을 노래하고 있다. 한때 소주에 '서민주' 자리를 내줬던 막걸리가 웰빙 열풍에 힘입어 형형색색의 옷을 덧입고 화려한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특급호텔, 골프장에서 막걸리가 판매되는 것은 물론,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에서도 판매가 급신장하면서 막걸리는 이제 서민주에서 고급 웰빙주로 자리잡게 됐다.

일본에서 막걸리의 인기는 그야말로 뜨겁다.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찾는 선물 품목 가운데 하나가 막걸리다.'저렴하고 맛있고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일본 여성들을 중심으로 막걸리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시내 대형 마트를 가보면 일본여성들이 "마코리(막걸리의 일본식 발음), 마코리"하며 막걸리를 고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막걸리 수출액 213만4000달러중 89%가 일본에 수출됐다.

막걸리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각광받기 시작했다. 글로벌식품 외식사업단이 운영하는 전통문화주점 외식 가맹점 브랜드인 '뚝탁'에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들이 주로 마시는 술은 바로 '막걸리 칵테일'. 딸기·키위·복숭아·포도·파인애플·유자·블루베리 등 생과일 외에 쌀·콩·보리 등을 섞은 오곡, 수삼 등 모두 15가지 종류의 막걸리 칵테일로 빛깔부터 빨강·노랑·보라·초록 등 총천연색이다.


이처럼 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특급호텔인 서울 롯데호텔의 한식당 '무궁화'는 2만~6만원 대의 고가 막걸리를 올 4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골프장에도 막걸리가 등장했다. 국순당은 지난 5월부터 골프장에 막걸리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현재 태광, 레이크사이드, 아시아나, 신원 등 경기도 일대 20여 골프장에서 막걸리가 판매 중이다.


막걸리 판매 및 수출이 늘면서 국내 막걸리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1993년 한국 막걸리 최초로 일본에 지사를 설립한 이동주조는 매년 20~30%의 성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서울탁주제조협회는 지난해보다 50배나 상승한 올해 수출액 6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국내 시장에서도 10% 정도 상승한 7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국순당은 최근 6~8월 막걸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8배나 많은 1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국순당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휴대가 간편한 캔막걸리 매출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막걸리 매출 목표액을 50억원으로 잡았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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