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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상 토공 사장의 '용퇴결단' 이유는

17일 아침 한국토지주택공사 초대 사장을 뽑기 위한 면접이 진행됐다.


그런데 이 시각, 이종상 한국토지공사 사장(사진)이 집무실에 도착해 머물러있었다. 이 사장이 통합공사 사장의 유력한 후보 중 한명이었던 터라 토공 임직원들은 의외의 상황에 당황했다.

이 사장은 우왕좌왕하는 임직원들을 불러 담담하게 '진퇴유절(進退有節)'이란 고사성어를 꺼내며 "후보에서 사퇴하고 면접을 보지 않게 됐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맺고 끊음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뜻을 전하며 후보사퇴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 사장은 "후보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모습이 통합공사의 성공적 출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공 주변에서는 "초대 통합공사 사장 후보 가운데 서류심사에서 1등을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내심 사장 선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선뜻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또 "이곳저곳에서 떠돌아다니는 음해성 유언비어와 지나친 경쟁과 대립각 등을 의식, 용퇴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면서 "아쉽지만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토공 직원들은 특히 주공과 통합을 앞두고 설레임보다는 우려를 많이 해온 터여서 조직의 수장이 통합공사 사장 후보에서 물러나자 더욱 아쉬워하는 표정들이다.


이와관련, 관가 등에서는 이 사장이 후보용퇴가 면접 당일 갑작스럽게 이뤄져 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는 등 초대형 통합공사 사장 선임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추천위원회는 면접을 본 6명의 후보자 중 최재덕 대한주택공사 사장, 이지송 경복대 총장(전 현대건설 사장), 조우현 전 건설교통부 차관, 노태욱 LIG건설 부회장, 박종남 전 GS건설 전무 등 5명을 통합준비위원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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