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경제 2분기 7.9% 성장...바닥치고 상승국면(종합)

중국의 경제성장이 1분기에 선방한데 이어 2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해 호실적을 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7.5~8.0% 성장이 예상돼왔다.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 6.1%보다 2%포인트 가까이 향상된 것으로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완화 및 중국내 경기부양 본격화 등으로 경제회복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중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7.1%로 하반기 선전이 지속될 경우 올해 목표인 8% 성장은 무난할 전망이다.

◆1분기 경기바닥 확인...2분기 상승국면=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을 놓고 경기 바닥 논쟁이 더욱 불거졌었다. 더 떨어지느냐 아니면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국면에 진입하느냐를 놓고 전문가들간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나왔다.
특히 부진했던 1ㆍ2월 지표들이 3월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과연 전환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느냐 여부를 놓고 의견이 맞섰다.


지난달부터 중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가 바닥을 이미 쳤다며 바오바(保八ㆍ8% 경제성장 달성)에 대한 주장이 다시 힘을 얻었다.
특히 중국 국가통계국의 궈통신(郭同欣) 연구원은 "경기바닥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였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번 분기 성적을 통해 중국 경제가 1분기 바닥을 다지고 2분기 상승국면에 진입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야오징위엔(姚景源) 수석 연구위원은 16일 통계 발표 자리에 나와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성장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루팅 연구원은 "정상 궤도에 진입한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8%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높은 9~10%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등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도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경기회복의 기초가 튼튼하지 않다는 신중한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어 본격적인 출구전략 마련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또한 2분기 지표를 토대로 본다면 중국은 대대적인 추가 경기부양 카드를 당분간 꺼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현재 경기가 회복 추세를 넘어 과속양상을 보일 경우 이를 막기 위한 통화정책의 미세조정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통화 확대가 주식 및 부동산시장 과열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루 연구원은 "정부가 급격한 긴축 정책을 펴지는 않겠지만 신규대출 증가세가 수그러들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ㆍ투자ㆍ소비 일제히 호조...물가도 안정 =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으로 도시고정자산투자는 35.3% 증가해 상반기 통틀어 33.6% 늘어나며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가 더 활발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6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10.7%로 전달보다 2%포인트 가량 오르며 9개월만에 두자릿수 성장을 회복했다. 1ㆍ2월 5.2% 증가를 기록했던 산업생산은 3월에 8.3% 증가를 기록하며 호전세로 돌아서 지금은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소매판매는 15% 늘며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소비진작 노력에 비하면 썩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올해들어 15%대 전후로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도 월 100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고 수요 증가에 따른 철강 가격도 두달 연속 오름세다. 알루미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등 원자재 수요가 사재기성 가수요를 벗어나 인프라 투입을 위한 실수요로 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가는 하락세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7%, 생산자물가지수(PPI)는 7.8% 하락했다. 지난해 급등세에 대한 화답이다.
하지만 경기 호전세가 디플레이션 우려를 상쇄하고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되지 않을 전망이다.


◆수출은 여전히 성장 발목=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투자와 소비와 달리 부진한 수출은 중국의 애를 태우고 있다.
중국 수출입은 8개월째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의 결과다.


지난 6월 중국 수출입총액은 전년동월대비 17.7% 하락해 지난 5월의 25.9% 하락보다 호전됐지만 전달까지 연속 2개월 하락폭이 확대된 후 개선된 결과라 지속적인 추이로 굳어질지 확신하기 어렵다.


올해 상반기 총수출입총액은 9461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23.5%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수출총액은 5215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8% 줄었다. 상반기 총무역흑자액은 969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앞으로 글로벌 교역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당장 어느 방향으로 튈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의 수출 형세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르면 올해 4ㆍ4분기, 늦으면 내년 하반기나 돼야 수출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교통은행의 추가오칭(仇高擎) 선임연구원은 "4분기쯤 돼야 전세계 무역이 호전될 것"이라며 "중국도 연말쯤 마이너스성장에서 벗어나겠지만 올 한해 수출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건설은행의 차오칭밍(趙慶明) 선임연구원은 "대외수요 토대가 약하고 수출 상황이 좋지 못하다"면서 "4분기 들어 수요가 늘어나긴 하겠지만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