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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s(디도스) 사태, 영화는 이미 예언했다?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주요 공공기관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야기한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의 폐해를 소재로 다룬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대사회의 디지털화에 따른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군사적 위협만큼이나 사이버 테러나 디지털 문명에 대한 인간의 종속이 야기하는 피해가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봉한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하 '터미네이터4')은 바이러스를 소재로 다룬 영화는 아니지만 컴퓨터 시스템이 인간사회를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그려 눈길을 끌었다.


영화 속에서 군사방위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네트워크 ‘스카이넷’은 인공지능의 수퍼 컴퓨터로서 자생적으로 보호본능을 갖게 된 뒤 인류에 대한 핵공격을 감행한다. 스스로 방어체계를 갖추게 된 셈이다.

인간처럼 움직일 수 없는 스카이넷은 인류 말살을 위해 터미네이터 군단을 만들어 인간들을 살해하는 동시에 인간을 생체실험에 이용해 한층 치명적인 터미네이터를 만들어낸다.


'터미네이터4'가 건드리는 공포감은 인간이 만든 컴퓨터가 오히려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것으로 이러한 소재는 넓게 봤을 때 이미 '매트릭스'나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등에서 이미 활용된 바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피해를 보다 직접적으로 다룬 영화로는 2년 전 개봉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다이하드 4.0'이 있다.


이 영화는 미국을 장악하려는 전 정부요원이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교통, 통신, 금융, 전기 등 모든 네트워크를 장악한다는 내용을 다룬다는 점에서 디도스 공격을 보다 직접적으로 연상시킨다.


컴퓨터 바이러스를 이용한 해커들에 대한 이야기는 14년 전 안젤리나 졸리의 초기 주연작 '해커스'에서 다뤄진 바 있다. 젊은 해커들이 악덕 해커의 음모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해커를 그려 관심을 모았다.



컴퓨터 바이러스나 해커, 보안 시스템 등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은 대체로 금전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공격을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스니커즈'(1992)에는 컴퓨터 보안을 목적으로 전문적으로 시스템에 침투하는 전문가들이 등장하고, 방화벽을 의미하는 제목의 '파이어월'(2006)은 은행 보안 시스템 책임자가 악당의 위협을 받고 1억 달러를 빼내야 하는 상황을 그린다.


존 트라볼타 주연의 '스워드피쉬'(2001)에도 방화벽과 암호로 무장된 보안 시스템을 뚫는 해커가 등장한다. 국제 테러를 분쇄하고자 하는 전직 CIA 출신의 극우파 스파이가 자금 마련을 위해 미 마약단속국의 컴퓨터에 침투해 95억 달러의 비자금을 차지하기 위해 전직 해커를 고용한다는 내용이다.


'터미네이터4'나 '다이하드 4.0' '해커스' '스워드피쉬' 등에서 다루는 내용은 어디까지나 픽션에 불과하지만 일정 부분은 얼마든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디도스 사태는 어쩌면 일례에 불과할 수도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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