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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대란]네티즌 "디도스가 기가막혀"

지난 7일부터 계속된 DDoS 공격이 연일 주요 사이트에 피해를 입히면서 이른바 '인터넷 대란'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자 네티즌들도 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현재 네티즌들은 주요 포털 사이트 게시판과 블로그 등에서 DDoS와 관련된 게시물들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해킹 대상에 네티즌들이 주로 의견을 나누는 포털 사이트 등이 포함돼 있어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네티즌들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으니 '디도스가 기가막힐 일'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 공격의 '북한 배후설'이다. 지난 8일 국정원 등에서 이번 해킹의 배후에 북한이나 종북세력이 있다는 내용을 흘리자 네티즌들은 이 문제를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펼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평소 사이가 안좋은 이웃을 범인으로 지목한 꼴"이라며 "해킹이라는 사이버 범죄에 비과학적인 추정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겨우 좀비PC 몇대만 확보한 수준에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북한을 배후로 지목하면, 같은 논리로 국정원도 배후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네티즌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해킹을 '사이버 테러'로 규정하고 정부 대응 체계 강화를 요구하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이번 DDoS 공격은 개인의 해킹 수준이 아니라 대단히 조직적인 공격"이라며 "북한이 오래 전부터 사이버 테러전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배후에 북한과 연계된 조직이 있다는 짐작이 가능하다"고 적었다. "배후를 밝히는 것과 별도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테러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잇달아 제기됐다.

정부기관의 허술한 대응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네티즌도 있었다. 이 네티즌은 "고작 2만여대의 공격으로 청와대 등의 사이트가 불통 된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인터넷을 통해서 전국민과 소통해도 부족한 마당에 2만명이 동시에 접속했다고 서버가 다운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정부기관의 부실한 대응을 비판했다. "배후설을 운운하기 전에 대응책 마련이 먼저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도 있었다.

한편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DDoS를 친절히 설명하고 이같은 사태가 가능한 이유를 소개한 블로그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번 공격은 보통 개인정보 등을 빼내는 해킹과 달리 네티즌들이 머무는 웹사이트 자체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동안 뜨겁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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