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7·7대란]1,2차 모두 오후 6시…보안취약 가정 노렸다

방과·퇴근 후 겨냥…기업도 대응 제대로 못해 
디도스 진원지 파악 어려워 미궁에 빠질 수도


8일 저녁 우려했던 2차 DDoS 공격이 시작되면서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 배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DDoS 공격에 대한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어 배후를 파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해킹 사건 배후에 대한 수사는 8일 저녁 2차공격이 진행됨에 따라 촌각을 다투는 시급한 사안이 됐지만 검찰과 경찰은 해킹에 악용된 몇 대의 '좀비PC'를 확보했을 뿐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좀비PC'만으로는 해킹의 근원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수사당국은 좀비PC의 감염경로를 추적해 해킹의 진원지를 찾겠다는 복안이지만 감염지 역시 좀비PC이거나 해외 서버라면 해커에 접근조차 할 수 없다.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DDoS는 기존의 경우와 달리 중간서버의 제어를 받지 않고 악성코드 내에 공격대상이 미리 설정돼 있기 때문에 좀비PC만으로 해킹의 진원지를 찾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보안 업계 관계자도 "악성코드에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도록 하는 기능이 내장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좀비PC만으로는 해킹의 배후를 추적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급기야 방송통신위원회는 피해를 막기 위해 DDoS 공격에 이용되고 있는 IP를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배후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정원 등에서는 북한이나 종북세력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국정원 측은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근거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킹 대상으로 배후세력을 추정할 수도 있다고 보고있다. 1차 공격과 2차공격에 모두 청와대와 국방부, 조선일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배후세력을 짐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황중연, KISA)에 따르면 지난 7일 저녁부터 국내 주요 정부기관, 언론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발생한 1차 공격은 8일 저녁에 종료돼 피해사이트가 대부분 복구 됐지만 비슷한 시간 목표를 바꾼 2차 DDoS 공격이 발생했다.


이번 2차 공격 대상은 국방부, 청와대,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네이버 메일, 다음 한메일넷, 파란, 옥션, 기업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알툴즈, 안철수연구소, 주한미군, 전자민원 G4C, 조선일보 등 16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등 1차 공격대상에도 포함된 곳이 6개, 새로 추가된 곳은 10개다. 이번 2차 공격은 1차 공격과 달리 대상이 대부분 국내 사이트라는 점이 특징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2차 공격대상에 보안업체들이 포함된 것은 백신 배포 등에 대한 경고의 성격일 수 있다"면서 "1차와 2차에 모두 포함된 공격대상이 진짜 목표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격 대상만으로 북한이나 종북세력이 배후에 있다고 추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특히 민주당 등 정치권에서는 명확한 근거 없이 북한 배후설을 흘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해킹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다.


결국 이번 해킹 사건은 설만 무성한 채 미궁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DDoS 공격의 배후를 밝혀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간서버에서 통제하는 기존의 DDoS 공격도 해외에 서버를 두고 그 위치를 계속 변경하거나 여러 단계를 거쳐 해킹 작업을 진행해 배후를 밝히기 어렵다.


더구나 이번 사건의 경우 해킹을 제어하는 중간서버 자체가 없어 진원지를 추적하기 더 힘든 상황이다.


KISA 관계자는 "2차 공격도 1차 공격과 마찬가지로 보안이 취약한 PC를 경유하고 있고 7일과 공격패턴이 동일하기 때문에 계속되는 공격을 막기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PC가 DDoS에 악용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이버테러가 오후 6시를 시점으로 택한 데 대해서도 여러가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 연구소 등에 따르면 사이트와 함께 공격시간도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오후 6시부터 24시간이 공격시간이며, 3차 공격이 9일 오후 6시를 기해 다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후 6시' 공격설은 기업이나 학교 PC보다는 가정용 PC가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하다보니 방과후나 퇴근 후를 겨냥, 가정용PC가 움직이는 시간을 노려 공격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 시간대에는 기업들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공격패턴을 살펴보면 유명하거나 이슈가 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의 경우 아예 사이트 전체를 공격하기는 어려운 만큼 블로그, 한메일 등 일부 서비스를 중심으로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팸메일을 통한 확산이 우려되는 점도 네티즌이 경각심을 가져야할 대목이다. 악성코드는 원래 메일로 설치돼 유포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만큼 개개인이 보안의식을 확고히 해야만 사이버테러를 궁극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테러가 앞으로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 국가적 차원의 대응과 네티즌의 보안의식 무장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