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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무게중심 東으로..亞·중동이 장악"

오일 달러를 앞세운 중동 국가들과 아시아국부펀드를 중심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권력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컨설팅업체인 맥킨지는 향후 4년 내 원유 수출국들과 아시아 국부펀드의 투자 자산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걸프국가와 러시아로 구성된 원유 수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국부펀드의 해외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9조7000억달러. 오는 2013년에는 21조7000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위기의 주범으로 몰리며 각국의 규제 조치를 받고 있는 헤지펀드와 사모펀드(PEF)도 경제 상황이 진정되면서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헤지펀드와 PEF의 자산규모는 작년 2조3000억달러에서 4년 뒤에는 3조600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맥킨지는 금융 위기가 발발하기 한 달 전인 2007년 7월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원유수출국 투자와 아시아 국부펀드 투자, 헤지펀드, PEF의 4개 그룹을 신흥 브로커로 이미 명명한 바 있다.


찰스 록스버그 맥킨지 이사는 "수 년에 걸쳐 원유수출국과 아시아 국부펀드, 헤지펀드, PEF의 투자자산이 늘어나고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이들이 금융시장의 파워 브로커로 분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금융위기의 한복판에서도 이들은 부를 축적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킨지는 지난해 원유가격 하락으로 부의 축적이 주춤했던 원유수출국들이 4개 그룹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말까지 경제가 회복세를 탈 경우, 2008년 5조달러였던 원유수출국들의 자산은 2013년에 13조2000억달러까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 국부펀드 자산 또한 8조500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으며 헤지펀드와 PEF도 각각 2조4000억달러, 1조2000억달러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선진국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연금펀드와 뮤추얼펀드, 보험회사들의 시장 영향력은 일단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말 기준으로 연금펀드의 자산은 25조달러에 달하며 뮤추얼펀드와 보험회사들의 자산도 각각 18조8000억달러, 16조2000억달러로 총 60조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07년에 기록했던 75조5000억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수치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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