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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오른 삼성전자, 차익욕구 자극할까

증시 상승추세 훼손 가능성은 적어..개별종목 강세장도 기대해야

삼성전자가 4% 이상 급등하면서 전체 코스피 지수를 이끄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닛케이 지수가 1% 안팎의 약세를 보이고 있고, 대만증시 역시 약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독야청정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비중이 15%에 육박하는 삼성전자가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2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튀어오르자 전체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 삼성전자의 예상치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은 수준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이에 따른 주가 강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지난 1분기에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졌기 때문.


삼성전자는 1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시장의 차익욕구를 자극하는 계기가 됐고 이후 시장은 횡보장세를 시작했다.

이미 한차례 경험을 한 시장 투자자들로서는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에서도 삼성전자가 눈에 띄는 예상치를 내놓음에 따라 주가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막상 실적을 발표하고 나면 차익매물이 쏟아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벗어나기 어려운 형국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어느정도 열어두면서도 주가의 상승추세는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전망치가 높은 만큼 주가가 반응을 하고 여타 IT주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됨과 동시에 3분기에 대한 궁금증도 확산된다"며 "이 과정에서 차익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분기 이익이 좋은 것 자체가 악재는 아니라는 것.
그는 "2분기 이익이 좋았다는 것은 지수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뿐이지, 그것 자체가 악재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의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하는 만큼 오히려 주가의 하단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장을 이끌 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 대한 분위기도 바꿔놓는 대표주의 특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쉽게 말하면 모 회사 실적이 좋으면 자회사나 계열사는 물론 협력사의 실적에도 밀접한 영향을 주는 만큼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서 팀장은 "2분기 실적을 통해 박스권 하단을 확보했고, 여기에 수급적인 측면과 함께 미 증시의 실적개선까지 더해진다면 박스권 상단을 꾸준히 노크하는 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서장 역시 여타 종목의 실적개선이 동반되면서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이탈하고 상승할 개연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서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의 경우 주가가 실적을 지나치게 반영한 만큼 일정부분 되밀리는 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7월 중순 이후 개별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연출된다면 상단 이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IT주보다는 실적 턴어라운드 대비 현재 주가가 미미한 종목들 중심으로 강세장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것.
결국 지금 현재는 IT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별 종목별로 순환매 장세를 이루면서 또다시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강세를 보이는 IT주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글로벌 소비의 회복 가능성이 크고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고 있는데다 경기가 저점을 찍은 것을 감안하면 IT주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 "환율 측면에서 보더라도 지난해 평균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인만큼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6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47포인트(0.31%) 오른 1424.5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82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0억원, 4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은 1040억원 규모.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6000원(4.33%) 오른 62만70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LG전자(2.53%) 등도 동반 강세를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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