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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600도 문제없다"

외인 현·선물 순매수에 PR 매수 가세..기관도 매도강도 약화

기다리던 프로그램 매수세 봇물이 터졌다.

지난 3월 이후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다시 매수주체로 거듭났고,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매수세를 유지하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 개선에 주력,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이후 줄기찬 매도세로 일관하던 기관까지 매도 강도를 크게 줄이는 등 수급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코스피 지수 역시 오랫동안 기다리던 선순환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두달에 가까운 기간동안 코스피 지수가 옆으로 기는 게걸음 장세를 보인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프로그램 매물이었다.
4월 6조원대를 기록하던 순차익잔고가 1조3000억원대로 4조원 가량이 날아가는 등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역시 상승세가 막혔던 것.

하지만 이제 프로그램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허공으로 날아갔던 4조원 가량의 매수세가 추가로 들어올 경우 주가 상승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이 경우 수급적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대부분의 증권사가 내놓은 하반기 주가 전망치 1600선도 머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수급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꽤 높은 편이다.
현 시점은 월말과 월초가 맞물린 시점이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그 효과가 가장 강하다고 일컫는 것 중 하나가 '월말효과'와 '월초효과'다.
특히 반기말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기관들의 윈도드레싱까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투신권은 2분기 말에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의 힘은 기대할 만 하다.

외국인 역시 순매수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기자금 성격의 자금유입 지속,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증가 및 한국 관련펀드로의 자금유입 지속 등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신은 주식형 펀드의 환매진정으로 매도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연기금은 차익매물이 마무리되면 점차 매수를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급적으로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누적 선물 순매도가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하고 있고, 차익잔고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수급을 둘러싼 환경 측면에서 봐도 그렇지만, 수급이라는 것이 누군가가 매수를 한 결과라는 측면에서 볼 때 더욱 그렇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매수를 할 만한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것.
7월초부터 2분기 프리어닝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국내증시의 매력도를 높이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2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가 반영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박스권 횡보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는 것은 아직 완벽히 실적개선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미가 되며, 여기에 긍정적인 경제지표까지 맞물릴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한국 산업활동동향, 미국 ISM제조업지수, 중국 PMI(구매관리자 지수) 등 제조업 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지표들은 긍정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기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뒷받침이 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모여있는 만큼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 상황이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47포인트(0.32%) 오른 1399.00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240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0억원, 2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1200계약 가량을 사들이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하고 있고, 현재 4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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