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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소스, 대주주 물량털기에 반토막

1분기 매출 1850만원. 모회사는 상장폐지 모면하려고 감자 결정. 그런데도 시가총액은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와중에 대주주 일가가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했다면 어떻게 될까.

코스닥 자원개발업체 테라리소스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이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2485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1200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 4월1일 415원까지 밀리며 부진을 면치 못하던 테라리소스는 5월 초순 들어 이상 급등을 시작했다. 5월11일부터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로 시가총액 5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당시 5200억원까지 갔던 테라리소스의 시총은 다음, SK컴즈 등을 제치며 코스닥 19위까지 올랐다.

주가에 불을 붙인 것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러시아 빈카 유전의 매장량 가치가 100억달러로 늘었다는 장밋빛 보도자료였다. 연속 상한가 기간동안 빈카사 지분인수대금을 완납했다는 발표도 했다.

이후 주가는 5월말 1300원대까지 조정을 보이기도 했지만 6월 초순부터 재상승을 시작했다. 빈카유전은 투자부담 없는 육상유전(5일) 대량생산 앞당긴다(8일) 등의 호재성 자료를 쏟아낸 결과다.

이 시기 테라리소스 모회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오너인 변두섭 회장과 양수경씨 부부 등이 대거 주식을 처분했다. 변 회장 등은 8일과 10일(결제일 기준) 1600만주가 넘는 테라리소스 주식을 1주당 1885원에 매각, 300억원 이상을 챙겼다. 1년 3개월전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변 회장 측은 500%가 넘는 대박 신화도 썼다.

하지만 오너 일가의 대박신화는 고스란히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졌다. 변 회장 등이 주식을 팔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주가는 다시 꼬꾸라지기 시작했다. 9일 장중 208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18일 1000원선이 일시 무너지기도 했다. 오너 일가가 호재성 재료 발표를 틈타 판 주식을 일반투자자들은 영문도 모르고 샀다 최대 50%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는 "대주주라도 회사 지분을 팔 수 있지만 대주주가 지분을 파는 사이 회사측이 호재성 재료를 연달아 발표한 것은 의도적이었다고 해석될 수 있다"며 "회사 발표만 믿고 고가에 주식을 산 일반투자자에게 대주주측이 물량을 떠넘긴 꼴"이라고 비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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