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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세력 떠나는 코스닥, 어디까지 떨어지나

6월 일평균 거래량 2.2조…전월 3조 대비 급감

60일 이동평균선 마저 붕괴된 코스닥 시장에 거래량 감소까지 겹치며 단기 급락의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어느 정도 지수를 지지해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스닥 시장은 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맥을 못추고 있다.

거래량이 감소한 데다가 심리적 지지선인 500선 마저 붕괴돼 코스닥 지수는 앞으로 일봉상 90일선과 주봉상 20일 선이 버티고 있는 470선에서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 규모는 3조원을 웃돌았으나 이달들어 일평 거래규모가 2조2000억원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가 연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감에 따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던 투기 세력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투기 세력의 이탈은 월 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던 3월과 4월 상장주식 회전율은 각각 39.09%, 54.30%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가 상승하면서 손바뀜 현상도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가 지난 5월21일 연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는 동안 손바뀜 현상도 줄었다. 5월 상장주식 회전율은 45.09%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6월달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아직 종합되지 않았으나 현재 추세를 감안 한다면 하락세는 더욱 확연해질 전망이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상장주식수를 거래량으로 나눈 값이다. 즉 얼마나 자주 주식의 주인이 바뀌는 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주식회전율이 클 수록 단타 세력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증시가 상승장일 수록 단타 세력은 하루에도 수차례씩 매매를 체결하며 수익률을 높인다.
고수일 수록 손절매와 수익률 포인트를 정확히 지키기 때문에 손해 보는 일이 드물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지지부진한 장은 단기 투기세력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국면이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주주들은 호재성 공시나 보도자료를 이용해 빠져나올 기회만 엿보고 있다 보니 호재 발표 후에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문에 남들보다 한발 빨리 사서 단 몇 분 사이에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단타 매매가 이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단타 세력의 이탈은 주가 하락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상승장에서는 상승 탄력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하락장에서는 과감한 손절을 단행하기 때문에 단기 급락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

더욱이 코스닥 지수 상승과 함께 급격히 늘어난 신용잔고도 이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코스닥 시장의 신용잔고는 1조619억7800만원으로 전일 대비 94억8400만원이 줄었다. 지난 19일까지 꾸준히 늘어나던 신용융자가 지난 22일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개인의 매수 여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과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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