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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터치폰...세계인의 선택은 '삼성'

<상> 기술력이 곧 경쟁력

올해 '화질경쟁의 원년' 선포..기술집약적 제품으로 승부수..HD급휴대폰 새트렌드 선도

"작년 휴대폰 업계의 화두가 UI(사용자 환경)였다면 올해는 '화질'이다."
 
삼성전자가 2009년을 '화질 경쟁의 해'로 규정, 고화질 기술 개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내친 김에 HD급 고화질 휴대폰 시대를 향한 행보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업계 최초로 WVGA(800x480픽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제트폰'을 출시한 것은 HD급 휴대폰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 풀터치폰 경쟁력은 '화질'

삼성전자(대표 이윤우)가 화질을 휴대폰의 성장전략으로 삼은 이유는 풀터치폰 시장 확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터치폰은 2008년 3700만대에서 올해는 6720만대, 2010년에는 1억1160만대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9년 5%에서 2011년 10.7%로 비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터치폰은 기술집약적 제품이어서 외형적인 성장 규모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터치폰 기술 개발이 결과적으로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삼성은 풀터치폰 시대의 개막을 필연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3세대(3G) 망의 빠른 데이터 속도로 인해 모바일 인터넷이 가능해지면서 영화ㆍTVㆍ게임ㆍ사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용이 급증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삼성은 올초 영화ㆍTV 드라마 등 1600여개의 다양한 동영상 콘텐트를 휴대폰으로 내려받아 볼 수 있는 '무비스토어'를 오픈했다. 앞서 애플도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노키아도 휴대폰 콘텐츠를 공급하는 '오비(OVI)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콘텐츠 경쟁이 가세한 상태다.

글로벌업체들이 이처럼 콘텐츠 공급에 앞다퉈 나서면서 고화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더욱 커지고 있고,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풀터치폰의 화질 개선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TV에서 HD 방송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고화질 HDTV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처럼 고화질 영상 콘텐츠의 공급은 고화질 풀터치폰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이같은 시장과 고객의 변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전 세계 터치폰 4대 중 1대는 삼성폰

S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터치스크린폰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삼성은 올해 1분기 터치폰 610만대를 판매, 전 세계 터치폰 시장에서 점유율 23.9%를 기록했다. 전 세계 터치폰 4대 중 1대가 삼성 휴대폰인 셈이다. 뒤이어 2~4위는 LG전자(530만대, 20.8%), 애플(380만대, 14.9%), 노키아 (290만대, 11.4%)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 해 1월 유럽시장에 F490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풀터치폰 시장에 진입한 삼성전자는 2008년 한 해 동안 풀터치폰 1000만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데에 이어 올해는 5개월만에 1000만대를 추가 판매하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풀터치폰 시장 진입 18개월만에 20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터치폰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

제품별로는 터치위즈폰(F480)이 600만대로 최다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옴니아도 250만대를 거뜬히 넘어섰다. 미주향 인스팅트도 2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지난 5월 선보인 실속형 풀터치폰 '스타(S5230)'와 4월 출시된 프리미엄 풀터치폰 '울트라터치(S8300)'은 이미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특히, 스타는 출시 3주 만에 벨기에(2위), 프랑스(5위), 오스트리아(7위), 이탈리아(11위) 등 유럽 곳곳에서 상위권에 포진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울트라터치도 영국에서 6주 연속 '톱(Top) 3' 안에 랭크돼 있고, 스위스에서도 4주 연속 '톱 10'에 오르면서 출시 한달 만에 유럽지역에서만 5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대기록을 수립했다. 울트라터치는 6월 중 100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햅틱1이 70만대, 햅틱2가 52만대, 햅틱팝이 25만대를 넘어섰으며, 'T옴니아'가 13만50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국내 풀터치폰 시장의 60%를 삼성이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터치폰 시장은 더욱 선명하고 깔끔한 화질을 보여줄 수 있는 디스플레이 화질 경쟁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어 삼성전자는 풀터치폰에 AMOLED 채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AMOLED 전략을 강조했다.

이같은 삼성의 행보에 노키아도 최근 800만 화소 카메라를 채용한 프리미엄 모델 N86에 AMOLED를 탑재키로 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삼성에 이어 노키아도 AMOLED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후발업체들의 AMOLED 채택도 늘어날 것으로 삼성측은 전망하고 있다.
 
◇ '꿈의 디스플레이' AMOLED 라인업 확대

휴대폰 화면의 경우, 1세대가 흑백 LCD, 2세대가 컬러 TFT-LCD라고 하면 AMOLED는 3세대에 속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풀터치폰 전략제품의 AMOLED 탑재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영국, 싱가포르, 두바이 3개 지역에서 동시에 공개된 하반기 전략폰 '제트'는 3.1인치 크기의 WVGA(800x480픽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터치스크린과 3D UI를 탑재하는 등 '화질'과 '편의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트는 AMOLED 중에서도 해상도가 최대 4배 이상 뛰어난 WVGA급 화면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MOLED 중에서도 가장 발전한 WVGA AMOLED를 탑재한 제트는 휴대폰의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6월 중순경 독일 등 유럽 시장에 출시 예정인 자사 최초의 구글폰 'I7500'에도 3.2인치 AMOLED를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6월 말 유럽 시장에 업계 최초로 출시 예정인 1200만 화소 카메라폰 '픽손12'에도 3.1인치 AMOLED가 탑재된다. 연말에 선보일 예정인 옴니아2는 세계 최대의 3.7인치 WVGA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탑재하는 등 주요 전략폰에 AMOLED가 대거 적용될 방침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최근 AMOLED 디스플레이의 세계 휴대폰 채용율이 2009년 2.3%에서 2015년 40%로 17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성통화 기반의 휴대폰이 '보고 즐기는' 첨단 멀티미디어 기기로 진화하고 있음을 예측하고 있는 자료다.

풀터치폰의 화질 경쟁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의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휴대폰 시장은 풀터치폰의 급부상으로 UI가 주요 경쟁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면서 "하지만 이제 UI는 기본이며, 여기에 고화질의 AMOLED와 시너지효과를 배가하는 콘텐츠 서비스가 미래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AMOLED에 대한 오해와 진실

삼성전자가 AMOLED 탑재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AM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AMOLED는 응답 속도와 소비 전력에서 우수한 특성을 보이며 백라이트가 없어 더욱 얇은 제품 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개발팀 관계자는 "AMOLED는 색 재현력, 시야각, 전력소모 등에서 현존하는 TFT LCD를 크게 앞서 차세대 휴대폰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며 기능적 우위를 강조했다.
 
실제로 AMOLED는 빛에 강하기 때문에 야외에서도 화면을 또렷하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LCD와 달리 AMOLED는 어느 각도에서도 동일한 화질을 제공하는 점이 강점이다.

휴대폰의 주요 전력 소모 요인 중 하나인 휴대폰 화면의 전력 소비량을 기존 TFT-LCD 대비 최대 66%까지 절감할 수 있으며, 온도에도 강해 스키장과 같이 추운 곳은 물론 찜찔방처럼 덥고 습기가 찬 곳에서도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D방송을 CRT 텔레비전으로 시청하면 그 방송은 더이상 HD방송이 아닌 것처럼 고화질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AMOLED가 필수"라며 "AMOLED가 차세대 휴대폰 디스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AMOLED의 제작 단가가 비싼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에서 AMOLED 생산량을 늘리면서 단가가 떨어지고 있다"며 "AMOLED 휴대폰의 라인업이 늘어나고 있어 가격 부담이 앞으로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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