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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박스권 장세 계속..종목 압축 전략 유효

지난 19일 주식시장이 5거래일만에 반등하며 시장에 오랜만에 웃음을 줬다.

미국의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는 한편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기대 이상으로 개선되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재부상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내부적으로도 호재가 이어졌다. 현대차, 기아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8.4%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삼성전기, 삼성SDI 등 일부 IT섹터의 업황 호전과 실적 개선 기대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지수 반등에 한 몫을 담당했다는 분석이다.

수급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인이 나타났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적은 금액이지만 순매수로 전환한 것과 선물시장에서 추가적인 매도포지션을 나타내지 않은 것이 금주 수급 개선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있다.

여러가지 희망적 요소에도 불구 현재 증시의 박스권 구도는 한동안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며 이번주에도 거북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럼에도 증시전문가들은 22일 증시가 본격적인 하락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으며 실적 호전 종목과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선택 및 압축 전략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주식시장이 박스권 범위내에서 지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소수 종목을 제외한 다수의 종목들의 차트가 인내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고 있지만 지수측면에서 볼 때, 이를 반드시 본격적인 조정의 서곡으로 볼 단계는 아니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시장에 대해 경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반대로 입장이 바뀌어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 입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주식 편입을 늘려갈 만큼,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라고 하기도 무리가 있는 만큼, 주식과 현금간의 적절한 자산 배분과 함께 투자대상 종목에 대해서도 실적 호전(예, 일부 IT, 경기소비재 등) 또는 밸류에이션대비 저평가(일부 제약, 은행, 자산주 등) 종목군 중심으로 압축하는 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결국 한동안 지수의 움직임은 다소 갑갑한 행보에서 크게 벗어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최근에는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높은 대형 업종대표주들의 실적전망치가 제시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이에 따른 주가의 반응도 민감해지기 시작하는 모습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따라서 실적 모멘텀이 구체화될 때까지는 시장대응의 범위를 상당히 압축시켜나가는 대응을 유지해야할 필요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IT 등 대형 수출기업들의 실적은 수출경기의 부진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4월 이후로는 원화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한데 따른 희석효과도 불가피한 만큼 기대감보다는 일단 경계감을 유지하는 방어적인 시각에서 실적결과를 먼저 확인하는 대응이 요구된다. 상대적으로 원화강세 부담이 적은 은행이나 건설등 내수주에 초점을 맞추는 선별적 대응의 유지를 권한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주간 단위로만 놓고 보자면 이번 주에는 지난 주 후반과 같은 반등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 들어 4거래일 이상 연속 하락이 나타난 것은 지난 주를 포함해 단 4차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또 윈도드레싱을 노린 단기 매수세의 유입도 기대 가능하다. 월말과 분기말, 반기말이 겹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윈도드레싱을 노린 매수세의 유입과 이로 인한 시장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 그런데 우리 증시에서 분기말 윈도드레싱 효과는 그리 강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난다. 분기말 전까지는 주가가 약세를 보이다가 오히려 새로운 분기가 시작될 때 주가 흐름이 좋았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반등이나 지금의 박스권을 돌파할 만한 강한 상승이 나타나기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 구조적인 리스크의 증시 영향력은 커져가는데 반해 그 동안 시장을 이끌어 왔던 유동성의 힘은 최근 들어 현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진을 빼놓는 듯한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반등의 존재감은 그리 크게 부각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에서의 시장 대응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윈도드레싱에 의한 다분히 인위적인 상승 시도가 나타날 경우에는 좀 더 보수적으로 대응해도 될 전망이다.

소장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수급 개선이 기대되지만 펀더멘털 모멘텀 강화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따라서 전략적으로는 철저하게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트레이딩 관점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의 반등세 지속으로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에너지, 소재 섹터의 관심이 필요하고, 아울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2분기부터 이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될 수 있는 IT 섹터에 대해서는 주가 조정시 마다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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