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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다, 日기업 중 첫 공적자금 신청

세계 3위 반도체 업체인 일본의 엘피다 메모리가 일반 기업 가운데선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공적 자금을 지원받게 될 전망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엘피다가 기업에 대한 자본지원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개정 산업활력재생법' 적용을 신청, 최대 400억엔(약 5250억원)을 지원받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엘피다는 PC 등 기억장치에 사용되는 D램 제품에서 세계 3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공급 과잉과 금융 위기 이후의 수요 침체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2008 회계연도에 1788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다.

신문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 살아남으려면 거액의 설비 투자 등이 불가피한 상황. 엘피다는 대만 반도체 업체 3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더불어 대만 정부의 공적 자금 활용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과의 협공으로 재무와 설비 기반을 다져 한국과 미국 메이커에 대항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전략으로 당장의 재무기반은 개선되겠지만 대만 메이커와의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자기자본 비율이 17.3%로 전년 동기의 거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공적자금이 투입돼 세계 시장을 리드하지 못할 경우 공적 자금이 단순한 연명조치로 끝나게돼, 최악의 경우 독일의 키몬다, 미국의 스팬션의 몰락이 남의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업계 전문가들은 D램 시장 상황이 회복되지 않으면 엘피다가 현재까지 조달한 자본만으로는 오래 버텨내지 못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엘피다는 지난 3월말 제3자 할당 증자를 통해 460억엔을 조달해 2008 회계연도를 겨우 넘긴 바 있다.

한 반도체 메이커 관계자는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것은 정부가 엘피다를 적극 지지한다는 뜻으로, 재편 추진이 수월해질 것이어서 부차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카모토 유키오(坂本幸雄) 엘피다 사장은 "D램 메이커 수가 너무 많다"며 "결국 일본·대만 연합과 한국 기업의 2강 체제가 될 것"이라고 말해 대만 메이커와의 합병을 중심으로 재편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현재 엘피다는 대만 정부가 출자해 설립한 반도체 회사 '대만 메모리(TMC)'와 합병을 노린 제휴협상에 나서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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